오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공직선거법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조항’에 따르면 오늘(3일)부터 9일 오후 8시 투표마감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는 절대 공개할 수 없다. 즉 이날부터 선거 당일까지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지지율 변동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차단되는 셈이다.
이에 언론을 포함한 다수의 기관이 지난 2일까지 마지막 여론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문 후보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1강 2중의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40%대 전후의 지지율을 받으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문 후보와 대등한 위치에 있던 안 후보는 지지율이 급락하며 20%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홍 후보가 지지율을 높이며 안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일례로 한국갤럽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보면 문 후보는 3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안 후보가 20%의 지지를 획즉했다. 홍 후보는 4%포인트 오른 16%로 이들의 뒤를 이었다.
언론에서 발표한 다른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매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3%포인트)에서 도 문 후보는 39.2%로 1위를 지켰고 안 후보는 21.5%, 홍 후보는 16.7%의 지지율을 얻었다.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1위는 문 후보(40.2%)가 차지했으며 안 후보(19.7%)와 홍 후보(16.2%) 다투는 양상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의 전략적인 표심이 안 후보와 문 후보의 격차가 커지면서 정통 보수를 외치는 홍 후보에게 향하며 여론조사 격차가 점차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형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 흐름이 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거가 6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1강 구도가 흔들리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다만 수도권의 비문(비문재인)표의 이동과 합리적 보수층의 선택이 각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 기자명 황재용 기자
- 입력 2017.05.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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