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6차 TV토론회 방송 장면. 사진=SBS 화면 캡처
제19대 대통령선거 6차 TV토론회 방송 장면. 사진=SBS 화면 캡처

인공지능 전문 업체인 '파운트AI'가 1~5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 이어 지난 5월 2일 오후 MBC가 주최로 ‘사회분야’에 대한 의제로 진행된 마지막 6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 텍스트 마이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6차 TV토론회 당시 후보자간 공방 횟수. 자료=파운트AI 제공
제19대 대통령선거 6차 TV토론회 당시 후보자간 공방 횟수. 자료=파운트AI 제공

후보자간 질의응답 횟수는 지지율 1위인 문재인 후보가 총 93회로 1위, 최근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89회로 2위를 보임으로써 이 두 후보에 대한 견제가 가장 많았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후보 양자간 질의응답에서는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지지율 2위와의 격차를 오차범위내로 좁힌 홍준표-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탈당 이슈로 논쟁을 벌인 홍준표-유승민 후보간의 질의응답 횟수가 늘어난 것이 인공지능 분석 결과 확인됐다는 것이다.

텍스트 마이닝 분석 결과 후보자별 단어 상위 랭킹을 살펴보면, 이날 이슈가 되었던 4대강 관련 키워드들과 교육 분야, 국민과의 소통 방법 그리고 마지막 토론회 였던 만큼 후보자들 자신을 홍보 할 수 있는 단어들이 많이 분포됐다.

문재인 후보는 ‘실시, 수시, 주적, 4대강, 정의당, 횃불, 단계적, 통일, 이명박 박근혜, 상식’ 등의 단어가 상위 랭킹을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오해, 모순, 학교, 10대 공약, 4차 산업혁명, 서로, 확충, 정상화, 전국적, 표준화’, 홍준표 후보는 ‘프리토킹, 기업, 232일, 녹조, 서민들, 소양강댐, 입학사정관제, 서민, 상성, 축산폐수’ 등의 키워드 들이 상위 랭킹을 차지했다.

유승민 후보는 ‘차상위 계층, 비정규직, 서민, 개혁보수, 현장, 가난, 빈곤, 정의로운 보수, 제한, 공적 부조’를, 심상정 후보는 ‘비전, 경쟁, 목표, 완화, 민간 어린이집, OECD, 청년, 책임, 새누리당, 유럽’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9대 대통령선거 6차 TV토론회 당시 네이버 토론회 실시간 댓글 반응 후보자별 탑 피크. 자료=파운트AI 제공
제19대 대통령선거 6차 TV토론회 당시 네이버 토론회 실시간 댓글 반응 후보자별 탑 피크. 자료=파운트AI 제공

먼저 심상정 후보 관련 댓글의 피크는 “왜 우리 국민은 OECD 10위권의 경제 대국에서 그만한 복지를 누릴 권리는 없는가”라는 발언 때였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심상정 후보자 다운 발언이었다.

안철수 후보자는 “저는 지금까지 기자회견을 가장 많이 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발언을 했을 때였다. 국민과 소통을 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한 시민의 질문에 후보자들이 각자 방안을 제시했을 때 나온 안철수 후보자의 발언 중 하나였다.

문재인 후보자의 댓글 반응이 가장 컸을 때는 유승민 후보자와의 사드 관련 논쟁 때 “미국 대통령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면 어쩌느냐. 국회 비준절차 거치면 국론분열은 해결되지 않겠는가”고 발언했을 때였다. 이 때의 의제는 국민 통합 관련이었고, 사드 배치 관련 국론이 분열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법을 제시하는 문재인 후보자의 답변이었다.

홍준표 후보자의 댓글 피크는 “왜 나오려고 하느냐 물어보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 치르겠다. 그래서 나오려고 한다’라고 했다”는 발언 때였다. 이 발언은 유승민 후보자와의 논쟁 때 2일 바른정당 소속 의원 14명이 홍준표 후보자 지지를 선언하며 집단 탈당 관련 홍준표 후보자와의 회동 때 바른정당 소속 탈당 의원들이 한 말이라며 유승민 후보자를 공격한 발언이었다.

유승민 후보자의 댓글 피크는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 국민이 손잡아 주시면 제가 이 개혁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다”고 발언했을 때였다. 이 발언 역시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탈당한 것을 빗댄 것으로,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인용해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때의 발언이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TV토론회 당시 네이버 토론회 실시간 댓글 단어 빈도 상위. 자료=파운트AI 제공
제19대 대통령선거 TV토론회 당시 네이버 토론회 실시간 댓글 단어 빈도 상위. 자료=파운트AI 제공

한편 파운트 AI는 토론회의 실시간 댓글 중 어떤 단어가 가장 많이 쓰였는지 분석 결과 차트도 발표했다. 토론회가 진행 되던 도중 달린 댓글들 중 가장 많이 쓰였던 단어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것으로, 이를 통해 토론의 흐름과 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댓글은 수시, 정시 등 교육 분야, 4대강, 이명박근혜 등 4대강, 진짜, 보수, 개혁 등 이날 화제가 됐던 키워드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마지막 토론회에 대한 관심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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