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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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운명의 날이 열렸다. 사상 첫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오늘(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 총 3507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5·9 대선의 사전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오는 9일 투표가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미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방선거와 총선에서는 이미 사전투표가 이뤄진 바 있으나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행정자치부와 선관위는 원활한 사전투표를 위해 총 3차례에 걸쳐 사전투표 최종 모의시험을 완료했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지난 3일 서울시 양천구 신정1동 사전투표소를 직접 방문해 선거 준비상황과 사전투표 최종 모의시험을 점검했다.

사전투표에는 선거권이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손쉽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실제로 선관위는 전국 읍·면·동에 1개씩 사전투표소를 설치했으며 유권자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역·용산역·인천공항 등에도 투표소를 마련해 접근성을 높였다.

주소지 관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받아 다른 선거 때와 같이 투표하면 된다. 주소지가 아닌 다른 장소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의 경우 투표용지에 투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투표지를 넣어 봉함하고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회송용 봉투는 투표가 마감된 다음 사전투표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할 우체국에 인계된다.

이와 함께 선관위는 이번 투표가 사상 최초의 대선 사전투표인 만큼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선관위 홈페이지는 물론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등에서 사전투표소 위치를 안내하고 있다. 또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도 사전투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중이다.

한편 2014년 열린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5%(전체 투표자 수 대비 20.2%)였으며 2016년 제20대 총선에의 사전투표율은 12.2%(전체 투표자 수 대비 21.0%)였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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