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 날이 밝았다.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수장을 뽑는 중대한 순간이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를 통해 국민들의 현상황을 풍자한 대사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도레미엔터테인먼트 제공
제19대 대통령 선거 날이 밝았다.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수장을 뽑는 중대한 순간이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를 통해 국민들의 현상황을 풍자한 대사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도레미엔터테인먼트 제공

제19대 대통령 선거 날이 밝았다.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수장을 뽑는 중대한 순간이다. 이런 가운데 드라마를 통해 국민들의 현상황을 풍자한 대사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SBS의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연출 최문석, 극본 진영, 제작: 도레미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동안 방송됐던 내용 중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어 눈길을 끈 대사들을 모아 발표했다.

◆“도대체 인턴을 뭐라고 설명하죠? 사람을…임시로 돌려 막아서 인턴? 아님 회사에 ‘인’- 들였다가, 집으로 ‘턴’- 돌려보내서…인턴..?”

먼저 첫 번째 명대사는 ‘인턴…쓸쓸하고 서글픈 그 이름’이라는 주제로 방영되었던 ‘초인가족 2017’ 12회에서는 퇴근 후 가족들과 함께 뉴스를 시청하고 있던 중 ‘나천일’(박혁권)에게 “아빠, 인턴이 뭐야?”라고 물어보는 중학교 2학년 딸 ‘나익희’(김지민)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정식으로 채용하기 전에 기간을 두고 미리 일을 시켜보는 그런거야”라는 천일의 대답에 아르바이트냐고 되묻는 딸에게 결국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 천일의 한 마디는 대한민국 모든 취준생은 물론 젊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자아내며 화제가 되었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마을에 살았겠죠~! 그럴 수밖에 없었을 거야. 을(乙) 다 쫓아내고 갑끼리!”

두 번째 촌철살인 명대사는 바로 갑을 관계로 얼룩져 있는 대한민국에 던지는 ‘천일’의 대사다. 사전에 어떤 얘기도 없이 급작스레 전세금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횡포 아닌 횡포에 고군분투하는 나천일과 ‘맹라연’(박선영)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던 16회 방송에서 ‘갑의 횡포’에 관련된 뉴스를 보던 천일이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마을에 살았겠죠~! 그럴 수밖에 없었을 거야. 을 다 쫓아내고 갑끼리!”라고 외친 것이다. 그 동안 집을 어떻게 썼는지 보러 오겠다는 집주인의 전화에 천일이 “갑질도 정도껏이지, 아무리 집주인이라도~ 제 집 드나들듯”이라고 화를 내며 얘기하다 다시 생각해 보고 “아.. 제 집 맞구나”라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며 사회에 만연한 ‘갑의 횡포’에 대해 울분을 토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최부장’(엄효섭)이 던진 “나 땐 집장만이 젤 쉬웠어. 한 20년만 안 입고 안 먹고 안 쓰고 노예처럼 벌어서 빚 갚으면 됐거든. 요즘은 한 30년이면 거뜬할 걸?”이라는 대사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성과주의? 좋~죠, 선의의 경쟁? 좋~죠! 근데 너무 삭막하지 않아요? 이제 직원들끼리 공동체 의식이나 연대감은 어디서 느끼냐구요!”

마지막 명대사는 바로 도레미 주류회사 영업 2팀의 과장인 나천일이 월 단위로 실적평가를 하겠다는 회사의 방침에 던진 한 마디다. 물론 혼잣말이긴 했지만 실적 만능주의, 성적 지상주의에 목 맨 세상에 대한 일침으로 성적에 치이는 청소년 학생들부터, 회사원들까지 실적과 성적 위주의 경쟁 사회에 지쳐있는 모든 이들에게 사이다 같은 명대사로 공감은 물론 따뜻한 위로까지 전달했다.

한편 ‘초인가족 2017’은 매회 대한민국을 살아내고 있는 모든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힐링 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첫 회 방송에서 나왔던 천일의 “뉴스에 나오지 않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정상 궤도 안에서 지극히 잘 살고 있단 얘기죠! 때론 중간이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을 때가 있죠. 중간이면 어때요? 세상을 움직이는 건 중간인데!”라는 대사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꾸준히 명대사로 회자되고 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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