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심규태의 스타트업 재무경영]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발행일시 : 2017-05-10 00:10
[심규태의 스타트업 재무경영]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트업 CFO는 항상 새로운 도전과 문제에 직면한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상황에서 스타트업CEO와 CFO는 결국은 경영능력에 대한 냉정하면서도 엄격한 요구 앞에 놓이게 된다. 이는 스타트업이더 이상 '열정적이지만 그저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생존과 성장을 맡겨둘 수 없기 때문이다. 저명한 벤처캐피탈리스트 아서록이 수많은 투자와 투자심사 경험의 결과로 지적했듯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훌륭한 경영이 없다면 소용없다"는 말은 현단계 한국 스타트업에게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스타트업도 결국은 사람의 문제이고, 그 중심에 CEO와 CFO의 경영능력 문제가 놓여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경영자는 어떤 자질과 능력이 필요한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시장을 알아보는 눈과 이를 구체적인 사업비전으로 제시하는 능력이다. 더불어 이를 이끌어가는 혁신 리더십이 요구된다. 이는 스타트업 경영자에게 있어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핵심적인 것이다. 기업과 조직이 가고자 하는 목표를 상위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것이 최대한 효과적이고 도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 혁신적 비전을 제시할 수 없는 경영자는 조직의 리더로서 스타트업이 요구하는 경영리더가 될 수 없다. 목표와 비전을 중심으로 상황전개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거나 상황에 그대로 편승하는 경영자는 이미 경영자로서 핵심적인 역할과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급성장 상황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단계의 목표와 보다 높은 수준의 궁극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생존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스타트업 경영자에게 절대적인 덕목이며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두번째로 요구되는 능력은 끊임없는학습의지와 학습능력이다. 스타트업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경영자로서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가지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스타트업은성장단계에 따른 역할 조정을 통하여 조직발전과 개인성장을 통합적으로 립해가는 상호발전형 구조가 보편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적 상황에 맞는 끊임없는 학습의지와 이를 소화하고 응용할 수 있는 학습능력이 갖출 수 있느냐 이다.경영능력과 전문성의 부족이 기업 위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학습의지가 없다면, 이미 그는 자신이 가진 주관적 한계가 주는 위험에 상당부분 노출돼 있으며, 스스로 기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학습한 내용을 소화하여 조직 내에 창의적으로 전파하고 구현하는 능력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이는 항상 타인의 경험과 지식만 있고, 정작 해당기업의 문제해결에 대한 경영자의 역할과 리더십으로 이어지지 않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직원들의 경험, 전문성 부족에서 오는 실수만 눈에 보이고, 이것이 기업 성장의 주요 장애요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영자는 그들의 실수 전부가 결코 핵심 경영리더들의 단 한번의 실수보다 크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이를 기업경영에 도입하고 구현하려는 자세야말로 스타트업 경영자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고 강점이다.

[심규태의 스타트업 재무경영]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현대 비즈니스 환경은 과거와는 다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 하에서 개별 기업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이해에 기반한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네트워크 형성과 활용이 상당히 중요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작은 조직의 생존과 성장전략은 네트워크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있다. 개별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들을 커뮤니티 방식으로 해결하고, 이를 환경적 인프라로 발전시키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스타트업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형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빠른 조직성장 속도에 맞게 외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업의 필요와 시스템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의 경우 이러한 활동의 상당부분은 경영리더들의 몫이다. 특히, 과거와 같은 관계중심의 인맥이 아닌 역할과 전문성 중심의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이해와 시의적절한 활용은 필수적이다. 이는 스타트업의 세가지 체크 포인트인 목표, 전략, 수행능력 중에서 수행 능력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타트업은 상황에 위축되지 않는 도전정신과 불굴의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결국은 사람의 문제이고, 스타트업에 있어 이는 궁극적으로 경영자의 문제인 것이다. 스타트업도 경영 능력 없이 성공할 수 없다. 경영이라는 범주로 볼 때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다.

심규태 ktshim@cfoschool.com 2000년부터 한국CFO스쿨을 통하여 CFO 직무와 역할을 본격적으로 한국에 도입하였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성공을 위해서는 CEO의 기업가 정신과 제대로 된 CFO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재무적 기업가치창출 경영을 위해서는 유능한 CFO 육성과 CEO 재무리더십 강화를 필수 조건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CFO스쿨 대표이자 부설 스타트업 아카데미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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