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방송 3사의 합동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문재인·홍준표·유승민·심상정 등 유력 대선 후보 3인은 우선 함께 선거운동을 벌였던 당직자와 지지자 등을 격려하는 것으로 기쁨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도착한 문재인 후보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방송 3사의 합동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문재인·홍준표·유승민·심상정 등 유력 대선 후보 3인은 우선 함께 선거운동을 벌였던 당직자와 지지자 등을 격려하는 것으로 기쁨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도착한 문재인 후보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방송 3사의 합동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문재인·홍준표·유승민·심상정 등 유력 대선 후보 3인은 우선 함께 선거운동을 벌였던 당직자와 지지자 등을 격려하는 것으로 기쁨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먼저 이번 대선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15분가량 지난 시점에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의 개표상황실로 출발하기 위해 서울 홍은동 자택 앞으로 나왔다.

문 후보는 문 앞에서 대기하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했다. 회관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상황실 안으로 도착한 문 후보는 추미애 대표의 옆자리에 앉아 상기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자 3차례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를 치켜들고 두 팔을 한껏 들어 올려 '만세' 포즈를 취하며 화답했다.

개표 방송 중간 단상에 오른 문 후보는 "제 뒤에 우리 당이 든든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갖고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나가겠다"며 "이제 몇시간이 지나면 최종 결과가 나오겠지만,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금까지 다들 함께해 주셨듯이, 앞으로 제3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 또 민주당 정부의 계속을 위해,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 관계자들을 향해 "정말 고맙다. 수고들 많이 하셨다. 예측했던대로 출구조사에서 큰 격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아직은 출구조사이기 때문에 더 차분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대로 우리가 승리한다면 저는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째는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의 간절함, 둘째 그 국민의 간절함을 실현해내기 위해 우리가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의 간절함, 그것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국민과 선대위 덕분"이라며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들까지도 다 함께 해주셨고, 중앙당에서부터 지역위원회까지, 당의 위부터 아래까지 전부 혼연일체로 하나가 돼주셨다. 국민주권선대위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온마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여러분이 선대위를 아주 잘 안정적으로 이끌어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열심히 뛰어주셨던 실무자 여러분들도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 빈틈없이 자기 역할을 다해줬다"며 "이렇게 우리 당이 전 당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서 선거 치른 건 우리 당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의 하나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를 마음 깊이 새기고, 그 땀과 눈물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20여 분 가량 상황실에서 머무른 후 현장에 모인 당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다시 국회를 빠져나가 홍은동 자택을 향했다. 이어 어느정도 개표가 진행되면 광화문을 방문해 당선소감에 준하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 "만약 출구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저는 무너진 당을 재건한 데 만족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 3사 대선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앞으로 다른 역할은 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자동차에 올라 여의도 당사로 향했다.

바른정당 측은 유승민 대선후보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위에 오른 것에 대해 "창당 100일 남짓만에 거둔 성적으로는 그렇게 실망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세연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새로운 보수의 출발을 알리는 그런 것이고, 20대가 열광할 수 있는 보수정당의 출현을 알리는 서막을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유승민 후보의 생각과 정책을 통해서 많은 유권자가 대한민국 미래가 어떻게 바뀌어 가야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개혁보수의 길을 걷고자하는 바른정당의 뜻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밤 11시쯤 당사 상황실을 찾을 예정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후 "이번 선거는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여의도 정의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선대위 관계자와 당원들 앞에 선 심 후보는 "국민의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아 정의당이 또다시 출발하겠다"며 밝혔다.

심 후보는 "무엇하나 변변치 못한 우리당 조건에서 모든 것을 실어서 대선에 함께 뛰어준 당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없는 살림에 특당비, 월차, 연차 내고 아침·저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캠페인 하면서 열정과 헌신을 다 해준 당원 덕분에 오늘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물량 대신 비전과 진심을 담아서 이번 선거운동을 잘 이끌어준 노회찬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장들, 이 자리에 함께 나온 권영길 고문을 비롯해 이번 선거 과정에 함께 힘 실어준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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