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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1

발행일시 : 2017-05-12 00:00

주말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 모처럼 시간이 났다. 열심히 일한 당신을 위해 힐링여행이 필요하다. 온천하고 잘 먹고, 좋은 공기 마시며 걷고 싶어서 일본여행을 선택했다. 일본 지도를 펴놓고 보니 안간 곳을 찾기가 어렵다.

니가타로 가기로 했다.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도 돌아보고 일본 3대온천도 체험하고 산길도 걸어보려 한다. 니가타로 정하고 여러 정보를 모아보니 은근히 구석구석 매력 있는 곳이다. 내가 좋아하는 산과 온천이 각양각색이다. 11일이 모자랄 지경이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1

니가타공항에 도착했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1
버스 내부모습 <버스 내부모습>

버스를 타니 시골의 시내버스하고 다를 것이 없다.

나가타 시내 <나가타 시내>
나가타 시내 <나가타 시내>

오늘은 니가타시내 도심의 천연 온천 호텔에 묵으며 렌트카도 알아보고 여행에 필요한 쇼핑을 할 참이다. 도심에 천연 온천이 있다니 의아하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1

호텔은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아담하다. 모든 방이 같은 크기이길래 설마했더니 비즈니스호텔과 특급호텔의 중간정도이다. 4성급호텔이라 그나마 나을 줄 알았는데 방이 좁아서 남편과 나는 수시로 원하지않는 접촉을 한다. 작은 방에서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는 일본인들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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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카를 알아볼 겸 토요타 렌트카 사무실로 갔다.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반겨준다. 차도 고르고 보험도 이야기하고 총 금액까지 다 알아보고 국제면허증과 국내 면허증 여권을 보여주니 난감해 한다. 갑자기 백과사전만한 매뉴얼을 꺼내더니 국제면허증을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고민을 한다.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제네바협약이 어쩌고저쩌고 말이 많다. 니가타시내 토요타렌트카에서 외국인은 처음 렌트를 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매뉴얼과 비교하고 난리를 친다. 퍼밋과 라이센스를 다 확인시켜주는데도 소용이 없다. 1시간을 넘기는 중에 남편은 담배를 피기 위해서 여러 번 나갔다 오고 나는 지친다.

그냥 포기하고 다른 렌트카사무실로 갈까 하다가 토요타렌트카에서도 안 통하는데 다른데서 또 이 난리를 겪을 순 없다 싶다. 일본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렌트하고 운전했는데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유명관광지가 아닌데다 공항도 아니어서 그런 듯 싶다. 직원아가씨가 영어를 잘하는 토요타 예약센터와 통화 연결을 해줘서 이유를 알았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1

대한민국국제면허증이 제네바협약에 의한 국제면허증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었다. 한국인은 우리가 처음으로 이 가게에서 차를 렌트하는 모양이다. 국제면허증 표지에 보니 1949년 9월19일이라는 문구가 있다. 우리도 처음 알았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않고 따지고 확인하는 일본인들 근성을 체험했다.

렌터카 예약 완료 <렌터카 예약 완료>

예약을 마치니 온몸의 힘이 다 빠지고 배가 고프다. 일단은 반다이지마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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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필요한 것 쇼핑도 하고 역 쪽으로 갔다. 백화점에서 쇼핑은 우리 카드로 되는데 ATM에서 현금인출이 안된다. 기차역근처라면 외국인카드로 인출되는 기계가 있을 듯싶다.

관광정보센터 <관광정보센터>

기차역에는 관광정보센터가 있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친절하게도 한국말로 된 관광정보를 잔뜩 챙겨준다. 편의점의 ATM에서 외국인카드가 통할거라고 시도해보라고 한다. 드디어 현금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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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도 하고 차도 예약하고 돈도 챙기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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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검색을 해보니 역 바로 앞에 니가타의 유명한 스시집이 있다. 니가타의 스시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높은 산에서 흘러내린 차가운 물이 바다와 만나서 이 지역의 해산물이 특히 맛있고 쌀도 맛있는 곳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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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집으로 갔다. ‘이랏샤이마세이’를 외치는 직원들의 외침이 일본 스시집에 온 것을 느끼게 한다.

그림으로 되어 있어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메뉴판 <그림으로 되어 있어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메뉴판>

자리를 안 내받고 앉아서 스시 정식을 시켰다. 스시도 스시지만 조개 듬뿍 든 미소시루가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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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었다.

스시 정식 <스시 정식>

솔직히 맛의 차이를 알기에는 내 혀는 무식하다. 거슬림없이 맛있으면 충분히 좋다.

시내 천연 호텔 <시내 천연 호텔>

호텔온천으로 갔다. 남탕은 10층인데 여탕은 2층이다. 사진을 보니 남탕이 여탕보다 훨 좋아보인다. 목욕을 좋아하기는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데 의아하다. 가만 생각하니 비즈니스급 호텔인지라 아무래도 남자 손님이 많아서 지정공지한듯 싶다. 전통온천료칸에선 남여탕을 수시로 바꿔서 운영한다. 남여의 기가 어쩐다나 저쩐다나...

온천탕으로 갔다. 온천은 수질이 중요하다. 이곳 온천은 찝질하니 염분이 많이 함유된 듯 하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인 것이 바로 느껴진다. 온천 수질을 확인하니 나트륨과 칼슘이 많은 아르간온천이다. 샤워에서 나오는 물은 온천수가 아니어서 원탕수의 물을 받아서 마지막으로 헹구었다. 목욕하고 바로 느껴지는 감촉은 거칠다. 하지만 방으로 돌아와서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워진다.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일수록 그런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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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제대로 다시 푹 담궈야겠다. 니가타시내온천수의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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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 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 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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