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은 최근 노인 환자 전문 노인의학센터를 개소했다.

노인들은 종합병원을 방문하면 보통 하루에 2~3개 이상의 진료과를 동시에 방문하고 매일 한 번에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도 5가지가 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노인의학센터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든 외래 시간에 상주하며 포괄적 진료를 시행한다.

노인 환자가 병원 방문 시 진료와 검사, 수납 등을 편리하게 마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가 각 환자마다 배정돼 전 진료 과정을 가족처럼 도와준다.

이와함께 노인환자 전용 수납 창구를 신설하고, 채혈과 채뇨 및 영상검사 촬영 시에도 노인환자 우선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병원 내 체류 시간을 최소화해 환자의 진료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센터장을 맡은 이홍수 가정의학교 교수는 노인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명의로 꼽힌다. 그는 "노인 환자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노인들의 평생 건강 관리 전문 병원으로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장 이홍수 교수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장 이홍수 교수

이홍수 교수와의 일문일답
-노인 의학은 다소 생소하다. 설명해달라
▶노인의학은 노인의 건강문제를 다루는 의학의 한 전문 분야로 75세 이상 노인의 질병과 장애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학문이다.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만성, 다발성, 복합 질환을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노인의 더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또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쉽게 이야기 하면 노인의 주치의 역할을 잘 하는 의사를 생각하면 된다.
-노인맞춤형 진료란 무엇인가
▶노인들이 주로 고통 받는 질환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노인 질환의 특징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질병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의 노인의 60%가 동시에 3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자)나, 증상이 애매하고 비전형적인 경우가 많다. 치료보다는 관리해야하는 만성퇴행성 질환에 걸려있고, 약물로 인한 치료 부작용을 많이 경험한다. 치매와 같은 인지기능장애가 동반된 환자가 많고, 일상생활 기능이 떨어져서 보살핌이나 재활의 필요성이 증가하며, 사회경제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노인에 특성에 맞는 진료를 제공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가장 신경 써야 되는 건강 부분은?
▶일차, 이차, 삼차 예방의 실천이다. 일차예방은 기존 건강을 유지하도록 질병 위험 요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다. 고른 영양 섭취 적절한 신체활동, 예방접종의 실천 등이 해당이 된다. 이차예방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암, 당뇨, 고혈압, 만성 질환을 정기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조치를 하는 단계다. 삼차예방은 병에 걸렸을 때 빨리 치료해서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를 실천하면 건강한 노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의 특징은.
▶노인 진료가 한곳에서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독립된 원무과 수납창구도 만들고, 검사 시행할 때 노인의학센터 환자를 위한 창구를 따로 운영하며 필요한 경우 자원봉사자의 일대일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타 전문과의 협진이 필요한 경우에도 빠른 진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했다.
-노인 환자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노인의 건강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광범위하게 고려해 노인의 전반적 상태를 파악하는 포괄적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 포괄적 평가에는 신체적(질병유무), 정신적(인지기능), 정서적(우울,불안), 사회적(가족이나 보호자 유무, 사회활동), 경제적, 환경적 요소들이 포함돼야 한다. 이 정보를 기본으로 노인진료 전문팀에 의한 다학제적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약사, 사회사업과 등이 포함된)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것만은 꼭 강조하고 싶다는 한 가지가 있다면.
▶노인 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드시는 것이다. 균형있는 영양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육류(고기) 섭취는 빈혈 예방과 근육량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비타민 미네랄 같은 미세 영양소도 충분히 드셔야 한다. 필요한 경우 종합 비타민 같은 보충제를 드시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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