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주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시가총액에서 '게임 대장주'로 올라섰다.

증권가와 넷마블 등에 따르면 넷마블은 12일 주식 시장에 연착륙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넷마블은 시초가인 16만5000원보다 1.82% 떨어진 1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인 15만7000원보다 약 3.2% 높은 수준이다.

특히 넷마블은 시가총액 면에서 단숨에 게임 대장주에 등극했다. 종가 기준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약 13조7260억원으로 기존 업계 1위인 엔씨소프트(시가총액 약 7조6970억원)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가 됐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시총 순위에서도 2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이와 관련해 "새로운 시작이며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자금 2조6600억원 중 최대 1조6800억원을 M&A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출시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넷마블의 중국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직원들이 상당한 혜택을 받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145만1170주에 달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전 직원에게 부여했다.

공모가 15만7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2278억3369만원에 달하는 금액다. 넷마블 직원을 약 600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3억8000만원의 주식을 받을 권리를 지니게 된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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