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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4

발행일시 : 2017-05-19 00:00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4

내 일기를 읽고 일본사는 후배가 한수 가르침을 줬다. 오카미상 나까이상의 모테나시라는 단어를 배웠다. 검색해보니 오카미상은 료칸의 안주인이고 나까이상은 조수 정도를 뜻한다. 모테나시는 일본식 접대를 뜻한다. 일본 여행이 가장 그리운 이유이기도 하다. 온천도 좋고 경치도 좋고 먹거리도 좋지만 모테나시가 가장 좋다. 저녁 먹고 방으로 들어오면 다다미방에 정갈하게 깔려있는 요와 폭신한 이불이 그립다. 떠나올 때 문밖까지 나와서 배웅하는 마음이 그립다. 정작 일본에 사는 후배는 한번도 모테나시를 받아보지 못했다한다. 일본여행을 가는 수많은 관광객들도 료칸에 묵지않으면 경험할 수가 없다. 한번 체험하면 그 맛에 중독된다. 다카한의 조식은 평범한 부페식이다. 온천을 하고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체크아웃 중 <체크아웃 중>

짐을 꾸리고 체크아웃하고 야스나리의 품을 떠난다. 시설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한번은 묵을 가치가 있는 곳이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4

두 번 찾을 것 같지는 않다. 오늘은 아이즈와카마즈로 간다. 에치코유자와에서 북쪽으로 달리면 된다. 국도를 따라 달리는데 도로전광판에 후쿠시마현경계가 제설작업으로 폐쇄되었다고 나온다. 쿠사츠 가던 악몽이 되살아난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4

급히 차를 세우고 지도를 보면서 궁리를 했다. 일단은 서쪽도로가 나아보여 돌아서 북쪽으로 가다가 고속도로를 타기로 했다. 고속도로는 폐쇄될 일이 없을 듯 하다.

국도 휴게소 <국도 휴게소>

서쪽우회로를 돌아가는 중에 국도휴게소가 나온다. 관광정보센터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우리가 계획한 길은 다행히 갈 수 있는 길이란다.

무라마쓰 공원 <무라마쓰 공원>

안내소에서 받은 지도를 보니 무라마쓰공원 표시가 있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벚꽃이 예쁜 공원이라 한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4

가는 길이라 들렀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4

벚꽃이 한창 흐드러지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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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 사람이 붐비지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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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올라보니 고젠시내가 다 내려보인다. 한참 가다 보니 수산 시장이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니 식당이 있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4

회덮밥을 시켰다. 수산시장에 붙은 식당이라 회가 맛있다. 숙성을 제대로 잘해서 입에 넣자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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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타고 산맥을 가로질렀다. 눈때문에 막힌 산길을 터널이 해결해준다. 고속도로라기엔 초라하지만 거대한 산맥을 가로질러 만든 길이니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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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길고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산맥을 넘었다. 60킬로의 거리인데 통행료가 2만원정도 나온다. 절약한 시간을 생각하니 돈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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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가는 길에 이나와시로호수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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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경이 10킬로가 넘는 거대한 산중호수이다. 주말이면 유람선이 다닐텐데 평일이라 썰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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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오리 떼와 백조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호수를 구경하고 오늘의 료칸으로 갔다. 오카와소료칸은 계곡 옆에 그림처럼 지어진 대형료칸이다. 료칸을 고를 때 주위 경치가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시설 또한 최고급이다. 외진 곳에 초대형 신식료칸이 있다니 놀랍다. 가만 보니 계곡 따라 괜찮은 료칸들이 몇몇 보인다. 료칸입구에 도착하니 직원이 차를 발레파킹해준다. 오카미상이 우리 짐을 받아서 카트에 실어서 프론트로 안내해준다. 오카미상이 간단한 영어로 체크인을 도와주고 료칸시설을 안내해준다. 로비중앙의 지하무대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샤미엔을 연주하고 있다. 로비에는 카페와 가게가 있고 대형 욕장이 붙어있다. 절벽에 따로 노천탕이 있어서 경치를 즐기면서 온천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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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미상이 방에 가방을 들어 넣어주고 단정하게 앉아서 녹차를 대접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편하게 쉬라 하고 큰절을 하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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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풀고 절벽노천탕으로 갔다. 계곡 아래를 내려보니 경치가 좋다. 이런 절벽에서 온천수가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대형료칸을 지은 것도 대단하다. 온천수를 맛보니 무색무향무미하다. 탕 주변을 보니 하얗게 석회가 퇴적되어 있다. 칼슘성분이 풍부한 온천이다. 이런 온천수는 피부병과 신경통치료에 좋다. 시원한 계곡 바람이 불어 노천욕을 제대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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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부페식이다. 가이세키도 가능한데 예약할 때 미리 말했어야 했나보다. 이렇게 대형료칸인지 몰라서 그냥 하프보드로 예약했으니 자동부페로 안내한다. 부페음식은 다양하고 맛도 있다. 말고기 스시까지 나온다. 스시를 미리 만들어 놓지않고 앞에 서면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원하지않은 말고기스시를 줘서 당황했다. 부페의 가장 큰 단점은 폭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조금씩만 맛보듯이 먹어도 종류대로 먹다 보면 배가 터질 것 같다. 하나씩 먹다보니 배가 터질 것 같다. 산책하고 대욕장으로 갔다. 대욕장의 노천탕도 절벽에 지어져서 계곡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다. 절벽노천탕보다 더 크고 시설도 좋다. 시원한 바람맞으며 온천하고 나오니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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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30분에 1층 공연장에서 모치만들기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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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나와서 노래를 하며 모치를 만들고 손님들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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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만든 모치를 나누어 먹고 즐거워한다. 한바탕 마당놀이를 한 듯 흥겹다. 쫄깃한 모치가 먹자마자 배에 가서 그대로 달라붙는 기분이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일본편] Day-4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 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 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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