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국민안전처, 31까지 삼성·LG·동부대우와 ‘실외기 안전점검 서비스’ 시행

에어컨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설치·사용 환경, 장기 사용 등에 따른 에어컨 실외기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에어컨 화재의 연도별, 발화 요인별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에어컨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설치·사용 환경, 장기 사용 등에 따른 에어컨 실외기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에어컨 화재의 연도별, 발화 요인별 현황.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에어컨 보급이 증가하면서 설치·사용 환경, 장기 사용 등으로 인한 에어컨 실외기(이하 ‘실외기’) 화재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및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으로 접수된 에어컨 화재 사례는 총 총 472건이었다. 이 중 실외기에서 발화한 사고는 299건(63.3%)으로 실내기(173건, 36.7%) 화재의 2배에 달했다.

실외기 화재는 주로 7~8월 등 여름철에 집중적(153건, 51.2%)으로 발생했으며 발화요인을 확인 가능한 289건을 조사한 결과, 열악한 설치와 사용 환경 및 제품 노후화에 의한 화재가 67.1%(194건)를 차지했다.

실외기 화재 발생을 장소별로 보면 주거시설에서 29.4%(88건)로 가장 많았으며, 생활서비스시설 19.7%(59건), 판매·업무시설 15.4%(46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안전한 에어컨 사용을 위해 ▲에어컨의 실외기는 벽체와 10㎝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 ▲실외기의 전원선은 이음부가 없는 단일 전선으로 설치 ▲에어컨 가동 시 실외기 연결부 전선의 훼손 여부 등 상태 확인 ▲실외기의 바닥에 설치된 방진고무가 부식되거나 파손되는 경우 즉시 교체 ▲실외기팬이 작동되지 않거나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발생될 경우 즉시 전문가 점검 ▲전문 청소업체를 통해 실외기의 내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먼지 및 수분 등의 이물질이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 ▲실외기의 후면에 누적된 먼지나 실외기와 벽체 사이에 쌓인 낙엽 등의 이물질은 주기적으로 청소▲실외기 주위에서 금연 ▲실외기 주위 발화 가능 물질 제거 등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과 국민안전처는 주요 에어컨 제조업체와 협력해 오는 31일까지 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동부대우전자(전화 1588-1588), 삼성전자(전화 1588-3366), LG전자(전화 1544-7777) 등의 에어컨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실외기 내·외부 배선, 주요 부품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단, 기본 점검 및 수리는 무상으로 진행되나 부품 교체, 사다리차 이용, 실외기 이전 설치 등의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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