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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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세먼지 주의보가 올해로 벌써 6회를 넘어섰다.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봄철 평균 황사 일수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5월이 1.6일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내며 이른 봄철보다도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늦봄에 미세먼지가 더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머리카락 지름보다도 더 작은 미세먼지와 황사에서 더 심각해진 초미세먼지까지 현재 대한민국은 미세먼지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입자 속에 각종 중금속과 오염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은 먼지 입자들은 호흡기 깊은 곳까지 침투하여 각종 호흡기 질환과 심장질환, 혈액과 폐의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피부 트러블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노약자, 임산부에게는 이러한 미세먼지가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호흡기 질환, 바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증상은 쉴 새 없이 계속되는 재채기와 콧물, 눈과 코가 가려운 것이 특징이다. 어떠한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되거나 쇼크와 경련이 동반되기도 한다.

장튼튼내과 장욱순 원장은 “보통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여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내원이 늦어지는 환자들의 경우가 많다”면서 “계속되는 재채기나 기침, 콧물이 특징이라면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통해 미리 심각해질 수 있는 비염과 천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검사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 진행이 된다. 천식의 경우에는 흉부 X선 촬영 및 폐 기능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하여 보다 세밀한 진단을 통한 알레르기 유무 및 진행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보통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과 천식인 경우, 그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해 주면 치료와 회복이 빨라진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창문만 열어도 미세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적절하게 공기청정기를 활용하거나, 마스크 착용, 외출을 자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장 원장은 “알레르기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해당 질병에 맞게 약물 치료 및 흡입제 치료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면서 “평소 면역이 약한 편이거나 노약자에게는 면역주사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과 싸우기 위해서는 우리 몸 안의 기본적인 면역을 기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있다면 유전적인 요인으로 질병이 생기는 환자들의 경우도 있다.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자녀에게도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이 커지며, 아이들의 경우 자라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예민 체질 등에 의해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장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치료는 먼저 정확한 진단으로 알레르기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소견에 따라 알레르기 요소를 차단하는 회피, 약물, 면역 요법 등의 체계적인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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