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5·18민주묘지. 사진=다음 로드뷰 화면 캡처
국립5·18민주묘지. 사진=다음 로드뷰 화면 캡처

'5·18 광주의 눈물'이 오늘(18일) '국민통합의 장'으로 계승된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여야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은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신군부의 집권을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한 민중항쟁을 기념하는 날이다. 1981년 5월 18일 당시 피해자집단과 학생, 재야운동 세력 등이 개최한 추모행사에서 시작됐으며 199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올해 기념식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출범 등으로 민주주의 승리와 역사의 정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국민통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5·18 기념식을 통해 민주영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념식을 찾는다. 국가 수장이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박 전 대통령의 참석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여야 지도부도 이 자리에 함께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이 기념식에 동참한다. 바른정당에서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이 자리를 찾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도 지도부들이 모두 묘지를 방문한다.

행사 참석 범위도 크게 늘었다. 국가보훈처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과 단체, 국민 등 전체 참석자가 1만명을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으로 불린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가수 전인권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게 되는 셈이다. 유족의 편지 낭독을 시작으로 한 기념공연은 10분간 3막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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