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사장 김수천)이 돌고래를 수송하기 위해 화물 전세기를 긴급 투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오전 10시 30분 화물 전세기편으로 돌고래 두 마리('금등이'와 '대포')를 인천에서 제주로 수송했다. 이번 수송은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방류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지난 2015년 아시아나를 타고 돌고래 두 마리가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이후 2년만에 두 마리의 돌고래가 추가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 가게 됐다.

최재국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 지점장은 "금등이와 대포가 안전하게 제주까지 운송될 수 있도록 운송 전 준비 단계부터 실제 수송까지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돌고래들은 이번 운송을 위해 특수 제작된 가로 321cm, 세로 91cm, 높이 106cm크기의 수송용 수조에 담겨 옮겨졌다. 남방큰돌고래는 머리 위의 숨구멍을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특수 수조 안에 물을 채운 뒤 젖은 천으로 덮여 비행기로 옮겨졌고, 약 1시간 가량의 비행 중에도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가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 중 돌고래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항공기 환경조절시스템(Environmental Control System)을 가동하여 화물 탑재 공간의 환기를 조절하고 기내온도를 섭씨15~20도로 유지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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