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24일 막을 올린 '월드IT쇼'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곳에서 현대자동차는 대규모 전시관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드IT쇼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ICT 국제전시회다. 올해는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ICT(Transform Everything)'를 주제로 57개 국가 5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자리에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등 주요 전자·통신회사와 비슷한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476㎡ 크기의 부스에 7대의 실물 차량을 들여놓고 첨단 IT 기술을 소개했다.

완성차 업체가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여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국내 IT 전시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자동차 부스에는 많은 방문객이 몰려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부스는 크게 3가지 콘셉트로 구성돼 있다. 수소·전기 자동차 등을 의미하는 '클린 모빌리티'와 자율주행차를 의미하는 '프리덤 인 모빌리티' 그리고 자동차와 주거 공간을 연결한 '커넥티드 모빌리티'가 그 주인공이다.

그중 핵심은 커넥티드 모빌리티다. 이곳에서는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과 함께 개발 중인 차세대 서비스로 자율주행차가 주차장을 통해 주거 공간과 직접 도킹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에서 스마트홈을 연동해 진안 내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것.

또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 CES에서 소개한 '레벨 4' 수준의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와 노약자나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활동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등도 함께 전시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그리고 케넥티드 등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와 SK텔레콤도 이번 월드IT쇼에서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를 소개했다. KT는 'KT 기가 드라이브'와 'IoT 세이프 라이더' 등을 준비했고 SK텔레콤은 'T 리모트아이 V2X'를 시연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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