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이차 전지 제품이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자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 및 수출중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관세청 제공
국산 이차 전지 제품이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자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 및 수출중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관세청 제공

국산 이차 전지 제품이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자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 및 수출중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차 전지는 화학에너지와 전기에너지 간의 상호변환이 가역적이어서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수 있는 전지로 충전을 통하여 재사용이 가능한 전지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늘어나 재사용이 가능한 이차 전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이며, 전기자동차 및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로 고품질 한국산 이차 전지가 관심을 받음에 따라 이차전지 수출 증가는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이차 전지 수출액은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도 1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0억1000만 달러) 대비 22.9% 증가해 증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 중량은 2016년 78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8.2%, 2012년(52만9000톤)보다는 48.1% 증가하면서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이차 전지 수출 품목은 금액기준 리튬이온(52.9%), 피스톤식엔진시동용(34.0%), 리튬폴리머(12.0%) 순으로, 리튬이온이차전지가 수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리튬이온 전지 수출액은 2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PC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산업 성장의 영향으로 고품질 한국산 리튬이온 전지가 인기를 끌며 수출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산 이차 전지 제품이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자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 및 수출중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관세청 제공
국산 이차 전지 제품이 스마트기기와 전기자동자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 및 수출중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관세청 제공

2016년 이차 전지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18.9%), 독일(12.4%), 미국(11.9%), 홍콩(7.6%), 아랍에미리트(5.4%) 순으로, 중국은 2004년 이후 이차 전지 수출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이차 전지 최대 수출국이지만 최근 중국이 자국 내 생산 공장 확대로 우리나라 이차 전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차 전지 중국수출 비중은 2012년 43.3%에서 2013년 34.3%, 2014년 28.5%, 2015년 25.0%, 2016년 18.9%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12.2%까지 떨어졌다.

반면 미국과 독일으로의 수출은 현지 주요 완성차의 전지 수요 증가로 최근 5년 수출액이 각각 44.4%, 678.4% 씩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17년 1분기 실적은 중국을 제치고 각각 전체 수출 1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륙별 수출은 금액기준 아시아(41.0%), 유럽(28.2%), 북미(12.5%), 중동(11.1%), 중남미(3.2%) 순으로, 아시아가 이차 전지 수출 1위이나 최근 들어 유럽, 북미 등 다른 대륙의 비중이 커지했다.

최근 5년 동안 아시아로의 수출 비중은 감소(2012년 63.6%→2016년 41.0%)했으며, 유럽이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이 가속화돼 2012년 전체 수출 비중 4위에서 2016년 2위(2012년 9.2%→2016년 28.2%)로 올라섰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