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시종일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이거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꾸벅꾸벅 조는 직장인들이다. 그러나 버스, 지하철 등에서 졸 때 자칫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졸음을 이기지 못하면 자연스레 목을 앞으로 구부리게 된다. 이러한 자세가 장시간 반복적으로 지속될 경우 경추(목뼈) 손상을 초래하여 목 디스크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는 급발진 혹은 급정거를 할 때 고개가 앞으로 꺾이면서 목 디스크의 전방탈구가 일어나거나 뒤로 꺾이면서 후방종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탈출하여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고 말했다.

초기 증상의 경우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울러 목 움직임의 제한도 발생한다. 만약 이를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디스크 탈출이 가속화되어 신경을 누르게 된다. 때문에 목뿐 아니라 어깨, 팔, 손까지 저리고 아픈 통증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나아가 만성 목 디스크인 경우 두통까지 일으키기도 한다. 만일 계속 방치하게 된다면 전신 마비 및 하반신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증상을 일찍 발견했다면 비수술 치료에 의해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목디스크 비수술 치료로는 대표적으로 신경성형술과 인대강화주사요법이 있다. 이 치료법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고, 시술시간이 짧은 치료법이라는 점이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고 원장은 "목디스크의 경우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초기에 발견한다면 비수술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라며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인대강화주사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종민 기자 (jongmin1@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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