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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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 음향을 제공하는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시대가 막을 올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31일 오전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에서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상파 UHD 방송은 2001년 디지털방송 이후 16년 만에 도입하는 새로운 방송서비스다. HD 방송보다 선명한 화질과 입체적 음향을 제공하고 TV와 인터넷을 연결하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파 3사는 우선 보도·오락·교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UHD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전체 중 5% 비율로 편성을 개시, 이후 매년 5%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방송사는 시청자 특성에 따른 주문형비디오(VOD) 등 양방향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UHD 채널은 채널 검색을 한 다음 KBS1 9-1번, KBS2 7-1번, SBS 6-1번, MBC 11-1번에서 시청 가능하다. 화면 오른쪽 상단 방송사명 우측에는 'UHD'라는 표기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방송사와 가전사, 연구기관 등과 함께 '지상파 UHD 수신환경 개선 TF'를 구성해 수신환경 실태를 조사하고 안테나 보급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까지 UHD 방송을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광역시권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 일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UHD 방송을 많은 시청자가 이용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따른다. UHD 방송을 보려면 지상파를 직접 수신해야 하지만 국내 지상파 직수신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UHD TV를 구매한 가구가 현저히 적고 UHD TV를 산 시청자라도 안테나와 단말기 등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실제로 수도권 지역 일반가구에서 UHD 방송을 시청하려면 올해 초 출시된 미국식(ATSC 3.0) UHD TV를 구입하고 안테나를 연결해야 한다. 유럽식(DVB-T2) UHD TV를 보유하고 있다면 전송방식을 변경해주는 단말기를 구입해야 시청할 수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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