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어포항 제공
사진=에어포항 제공

신규 저비용항공사들이 본격적인 출격 준비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포항은 최근 사업등록을 끝내고 운항 준비에 착수했다. 에어포항은 다음 달 중으로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산 CRJ-200기종(50인승) 1호기를 시작으로 8월에 2호기, 10월에 3호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선은 포항∼김포노선 1일 5회, 포항∼제주노선 1일 2회다.

이에 앞서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양양은 최근 보잉사의 B737-800(189석) 여객기 3대 임차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둔 항공기 리스회사(ALM)와 임차계약도 체결했으며 다음 달 초 국토부에 면허를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특히 플라이양양은 면허가 나오면 국토부에 운항증명(AOC)을 곧바로 신청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시기에 맞춰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미 각 분야에서 전문인력을 채용, 면허 및 운항증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이 투자한 케이에어(청주)는 물론 에어대구(대구), 남부에어(밀양) 등도 출격 채비를 하는 중이다. 케이에어는 이미 에어버스와 A320 항공기 8대를 들여오기로 계약을 마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12개의 저비용항공사가 경쟁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항공사는 물론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항공사들이 생존을 위해 무한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

특히 기존 저비용항공사들이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어 출혈전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생 저비용항공사들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규모가 한정적인데 항공사들이 많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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