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로 인해 스테로이드제를 몸에 도포하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발라주면서도 걱정이다. 시간이 지나면 스테로이드제도 더 이상 듣질 않아 힘든 싸움이 시작된다. 이 증상은 비염, 축농증(부비동염)과 마찬가지로 치료해도 잘 낫지 않거나, 나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잠깐, 재발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런 경우 치료를 위해 여러 병원이나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지만 낙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치료가 잘 안되는 오래된 아토피의 경우, 과도한 음식 조절이나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심리적인 문제까지 발전해 밖의 출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 다른 질환과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해당 증상만 치료를 할 경우 낫기가 쉽지 않다. 또한 이 질환은 피부 안에 열이 동반돼 가려움증을 호소하여 손톱으로 긁게 되고 피부 감염으로 이어져 진물이 생기게 되므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가려움증과 감염의 반복으로 피부 태선화가 된다.
그렇다면 치료가 안되는 걸까? 오비주한의원 왕수상 원장은 “내원하는 환자들을 진료해보면 질환이 깊을수록 비염, 축농증(부비동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유·소아의 경우 아데노이드비대증, 천식 질환이 동반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왕 원장은 “더불어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아데노이드비대증을 함께 앓고 있다면 치료 전 CT를 찍어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 후에도 CT를 찍어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가 깨끗해 졌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재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기자(jongmin1@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