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경비처리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경비처리 관리가 기업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협회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세계 10대 출장 경비 시장 중 하나다. 그런데 기업에서 쓰는 다양한 경비가 종이 영수증 등 자동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리되어 업무의 비효율은 물론 증빙자료의 분실 사고도 잦아 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운 해결과제이다. 이제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인 경비관리 솔루션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 최대 기업 출장 조직인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협회(Global Business Travel Association, GBTA)의 비즈니스 여행 전망 보고서(BTI Outlook)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출장 경비 규모는 2015년 기준 총 326억 달러 수준이며 2020년까지 연평균 4.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2.6~2.8%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SAP의 자회사이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출장 및 경비 관리 솔루션 제공업체인 ‘컨커(Concur)’가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컨커는 SAP 코리아와 함께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그리고 국내 사업을 전개 중인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규모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경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6월 1일 컨커는 한국 경비관리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지난 6월 1일 컨커는 한국 경비관리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컨커의 국내 시장 진출과 함께 배리 롱 컨커 아시아 태평양 글로벌 영업 부문 부사장과 김재성 컨커 영업 총괄 본부장이 부임했다. 컨커는 향후 국내 사업 개발, 세일즈, 솔루션 컨설팅, 마케팅 및 서비스 딜리버리 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 진출로 컨커는 해당 10개국 모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는 “국내 시장은 낙후된 경비 및 출장관리 시스템이 많아서, 관련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보다 스마트하고 투명하게 기업의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컨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출장 및 경비 관리 솔루션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닉 에버레드(Nick Evered) 컨커 아시아 태평양 총괄 겸 수석부사장은 “컨커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며 “공식 진출하기 이전부터 한국에서 컨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이번 한국 공식 진출을 시작으로 SAP와 긴밀히 협업해 다양한 규모의 기업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AP는 2014년 컨커를 인수했다. 컨커는 자사의 솔루션, 공급업체 및 파트너사를 연결하는 출장, 경비 및 송장 관리 플랫폼 생태계를 제공한다. 이 같은 개방형 생태계는 경비 관련 데이터를 서로 연결해 각 고객사 및 파트너사의 효율적인 비즈니스 경영을 지원한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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