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이담/출판사 도서출판지와수

누구나 자유를 꿈꾼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혼자서 자연과 소통하며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마음은 있어도 현실적인 문제는 그냥 지금껏 살던 대로 살 수밖에 없다고 속삭이며 발목을 잡는다.

커피 여행자 이담은 카페에 앉아 사람들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기보다 직접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최고의 커피를 선물하고 싶었다. 2013년부터 시작된 그의 꿈과 현실 속에서 커피여행과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바람커피로드’에 담겼다.

이 책은 커피 이야기이자 사람 이야기다. 어디를 가든 이야기의 시작은 언제나 ‘커피’이다. 커피는 음료가 아니라 문화다. 그냥 마시면 그냥 커피지만 어떤 커피인지 알고, 스토리가 더해지면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문화가 된다. 그래서 이담의 커피가 특별하다. 커피에 문화를 입히고, 마음까지 더해 건네는 커피니까 말이다. 이 책에는 이담이 커피를 건네면서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이 소개되는데 커피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곳곳에 스며있다.

이담이 5년 동안 커피 여행을 하면서 만난 커피, 공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앞만 보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여유를 선사한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한 잔의 커피를 즐기며 삶을 돌아보고 싶을 때, 앞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기만 할 때, 각박한 세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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