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문세영 기수가 지난 2일 싱가포르 크란지경마장에서 열린 제9경주(class4, 1000m)에서 'THUNDER CAT'(5세, 거, 호주산)과 호흡을 맞추며첫 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은 싱가포르에서 거둔 한국 기수 첫 승이다.

지난 5월 7일 출국한 문 기수는 출전 14전만에 우승을 일궈냈다. 'THUNDER CAT'은 이 경주 전까지 총 40회 출전해 1위 4회, 2위 2회, 3위 3회를 달성했고, 최근 성적이 6위, 9위, 13위로 많은 기대를 받지 못했다.단거리 경주의 여건상 안쪽 게이트가 유리하나 10번 게이트에 배정돼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 기수는 경주출발 후 중위권에 위치하며, 결승선 50m를 앞두고 매서운 추입을 선보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단승식 배당률이 72배를 기록했을 만큼 기대가 낮았던 경주마로 이뤘던 승리였다.

'THUNDER CAT'의 조교사 '알윈탄'(Alwin Tan)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싱가포르 경주마 '엘파드리노'의 조교사로서 '엘파드리노'는 지난 2014년, 2015년 한국에서 개최한 아시아컵챌린지컵에 출전해 우승과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알윈탄 조교사는 문세영 기수의 우승에 대해서 "좋은 출발이라며, 문세영 기수가 비록 싱가포르에서 아는 조교사가 많지는 않았지만, 매일 아침 나를 찾아오는 성실함을 보였다"며 문기수를 극찬했다.

문세영 기수는 이번 우승을 통해 "다른 조교사들로부터 더 많은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기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싱가포르 터프클럽(STC)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한국 경마팬의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우승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