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대표할 시리즈별 최강 경주마들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3세 암말 삼관마 시리즈(Triple Tiara)의 마지막 관문인 '코리안오크스(GⅡ)가 오는 1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다.

현재로선 지난해 한국 최초로 통합 삼관마에 오른 파워블레이드의 재판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리플크라운 첫 관문인 KRA컵 마일에서 '인디언킹'이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코리안더비에선 '파이널보스'가 승리했다. 8일 기준 승점을 살펴보면 '인디언킹'이 34점으로 선두며, 그 뒤를 '파이널보스'(32점)와 '로열루비(30점)'가 바짝 쫓고 있다.

'인디언킹'과 '파이널보스'가 두 경주에서 기복을 보인 반면, '로열루비'는 꾸준히 준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7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역전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과천시장배와 Breeders'Cup(GⅡ) 우승마인 '파이널보스'가 홈 이점을 안으며 일찍부터 우승마로 점쳐지고 있으나, '인디언킹'과 '로열루비'의 근면함도 무시 못 할 변수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도 9월 코리아 스프린트만을 남겼다. SBS 스포츠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돌아온포경선'과 부산일보배 우승마 '석세스스토리'가 승점 31점으로 공동 선두이다. 두 경주마 모두 민장기 조교사의 애마란 점이 재미있다.

3세 이상 장거리 경주마가 대상인 스테이어 시리즈는 '클린업조이'의 제패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KRA컵 Classic(GⅡ)과 그랑프리(GⅠ)에서 승리 후 지금껏 한 번도 승리를 내준 적 없는 최강마답게 '클린업조이'는 앞선 두 관문(헤럴드경제배, YTN배)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승점이 62점으로 2위인 샴로커(22점)와도 무려 40점 차이다.

2016년10월16일 KRA컵 Classi(G2) 함완식 기수와 클린업조이(서울 인기투표 1위)
2016년10월16일 KRA컵 Classi(G2) 함완식 기수와 클린업조이(서울 인기투표 1위)

퀸즈투어 시리즈와 함께 경마계 퀸을 가리는 트리플 티아라도 마지막 관문만을 남겼다.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진행된 첫 관문(스포츠서울배, 경남신문배)에선 '은하철마'와 '아이스마린'이 우승하며 승점 47점을 챙겼다.

하지만 다음 무대인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에선 수말들이 순위상금을 쓸어 담아, 어떤 암말도 승점을 보태지 못했다. 결국 이달 11일 개최될 코리안오크스에서 영예의 경주마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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