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그룹 최재호 회장(오른쪽)이 지난 5월 5일 빅토리사의 팜 듀이 단 회장과 인수협약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무학그룹 제공
무학그룹 최재호 회장(오른쪽)이 지난 5월 5일 빅토리사의 팜 듀이 단 회장과 인수협약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무학그룹 제공

토종 주류 생산 기업이 통 큰 결정을 통해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 주류 생산 업체를 인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소주류인 ‘좋은데이’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무학그룹(회장 최재호)은 지난 5월 5일 베트남에서 보드카 등을 생산·판매하는 주류회사인 ‘빅토리(VICTORY)’사를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주류기업이 해외 주류 생산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금액은 1050만 달러(약 120억원)이다.

베트남 호아빈 도심 부근에 위치한 빅토리사는 현재 보드카와 와인, 스파클링 와인, 주류원료 및 병 음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VICTORY 보드카’ 제품은 2010년 베트남과학협회 금메달, 2011년 중앙협회 BEST FOODS(공중 보건에 대한 안전 식품) 및 WTO 통합 브랜드 골드컵, 2012~2014년 베트남 기업 골드 프레스티지 상 등을 두루 수상하며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라고 무학 측은 전했다.

무학그룹의 빅토리 공장 인수는 주류의 원료는 물론 주류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이번 빅토리 공장 인수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와 K-푸드 열풍의 영향으로 자사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에 진출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지역적이면서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기업이념을 위해 성장세가 기대되는 베트남 주류공장을 인수하게 됐다”며 “무학의 노하우와 베트남의 풍부한 원료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학은 현재 베트남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개국가에 좋은데이 등을 수출하고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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