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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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는 해'로 평가받던 소니가 점유율을 높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TV(대당 15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본의 소니가 전 분기(17.5%)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39.0%로 1위에 올랐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 양대 산맥이던 LG전자는 전 분기보다 8%포인트 떨어진 35.8%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포인트 하락한 13.2%로 3위에 그쳤다.

그동안 프리미엄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는 39.5%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당시 2위는 LG전자(17.7%)였으며 소니는 17.5%의 점유율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즉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셈이다.

또 70인치 이상 대화면 TV와 대당 2500달러 이상의 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소니의 추격이 무서운 기세다. 국내 업체가 여전히 선두자리를 기록 중이지만 소니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70인치 이상 대화면 TV 시장을 보면 지난 1분기 1위는 삼성전자(31.6%)였다. 그러나 소니(26.6%)와의 격차는 단 5%에 불과하다. 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40.8%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으나 소니가 9.8%포인트나 상승한 34.4%로 추격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소니가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OELD TV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진율이 높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전히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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