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지난 1일자로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부문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지금까지 음성인식, 영상인식, 센서인식 등을 연구해 온 '인텔리전스연구소'를 인공지능을 전담하는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을 전담하는 로봇 선행연구소로 분리해 확대했다.

인공지능연구소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정보와 날씨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음성·영상·센서로 인식하고 추론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동시에 이를 스마트가전, 모바일, TV, 자동차부품, 로봇 등 회사 전 사업에 적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로봇 선행연구소는 지능형 로봇의 선행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두 연구소는 CEO 직속의 '클라우드센터'와 H&A사업본부에 속한 'H&A스마트솔루션BD(Business Division)'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 가전, 로봇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올해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한 '딥씽큐(DeepThinQ)' 스마트가전을 선보였고 공항 안내 로봇과 공항 청소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에스지로보틱스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 육성도 한층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가 탁월한 사내 핵심 인재를 대상으로 임원급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연구위원'으로 적극 발탁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인재 영입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 CTO 안승권 사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기존의 사업들과 융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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