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국내 제약업계가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LG화학이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YVOIRE)'를 통해 참여한 해외 학회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국내 제약업계가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LG화학이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YVOIRE)'를 통해 참여한 해외 학회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국내 제약업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순항 중이다. 최근 해외 학회 참가는 물론 수출과 임상연구 등 꾸준히 성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이 R&D(연구〃개발) 등 자체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YVOIRE)'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17 중남미피부과학회'의 브론즈 스폰서로 참여해 단독 워크숍을 진행했다.

국내 제약업계가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LG화학이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YVOIRE)'를 통해 참여한 해외 학회 설치부스. 사진=LG화학 제공
국내 제약업계가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LG화학이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YVOIRE)'를 통해 참여한 해외 학회 설치부스. 사진=LG화학 제공

이에 앞서 '제15회 세계미용안티에이징학회' 메인 스폰서를 맡기도 했으며 아시아 카데바 워크샵(LG Life Sciences ASIA Cadaver Workshop)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이브아르의 위상을 높이고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또 미국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Melinda Gates Foundation)으로부터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위해 126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그동안 축적한 R&D 역량 및 우수한 생산능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당뇨병·비만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JNJ-64565111'의 글로벌 임상연구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이 물질의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넘겨받은 얀센이 미국에서의 기존 1상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올해 하반기 새로운 임상연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미국 비뇨기과학회에서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복합제인 '구구탐스'의 3상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학회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뇨기과학회로 한미약품은 이곳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구구탐스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보령제약은 남아공 제약기업 키아라 헬스(Kiara Health)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남아공을 포함한 아프리카 10개국에 카나브 제품군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 계약을 포함한 카나브 제품군의 세계 라이선스아웃 계약규모는 총 51개국에 4억1360만달러가 됐다.

여기에 일동제약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IDX-1197'의 미국과 캐나다 특허를 취득했다. JW홀딩스는 차세대 항생제 '어타페넴' 원료 수출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선진 시장에 진출한다. 총 2600만달러 규모며 2020년부터 5년간 독점으로 이를 공급하게 된다.

이 외에도 일양약품의 '원비-디'는 중국에서만 300억원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신풍제약이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는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명단에 등재됐다. 또 서울제약은 인도네시아에 796만달러의 의약품을 수출하며 시장을 확대했고 휴온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HU024'의 미국 2상 임상시험 사전평가 협의를 완료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현재 그 결실이 하나둘 나오고 있으며 역량 강화가 이뤄지는 만큼 성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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