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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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구직자 중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도 ‘우선’ 취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지난 6월 7일부터 9일까지 현재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구직자 1368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구직자 57.7%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구직자(60.6%)들이 남성구직자(39.4%)들에 비해 비정규직 취업에 대한 의사가 21.1%P나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 구직자들이 66.4%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구직자 48.9%, 30대 32.8% 순이었다.

경력유무 별로는 신입직 구직자들이 53.1%로 경력직 구직자(46.9%)에 비해 6.2%P 높았다.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고 싶은 이유로는(복수응답) ‘직무경력을 쌓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5.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단 취업을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해서’(35.5%) △‘취업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29.5%) △‘더 늦어지면 정말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24.0%) △‘정규직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14.1%)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10.8%) 등의 순이었다.

반면 ‘고용형태가 상관없다’(6.7%)는 응답은 소수에 그쳐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비자발적으로 비정규직 취업을 수용하는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정규직으로 취업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도 ‘정규직 전환의 가능성’을 꼽은 구직자가 35.1%로 가장 높았으며, ‘직무와 하는 일’이 28.3%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연봉수준'(21.2%), '복지제도'(7.1%), '기업의 업종과 규모'(4.1%) 등의 순이었다.

비정규직 근무 때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불안한 고용형태’를 꼽은 응답자가 43.7%로 많았으며 ‘정규직과의 차별대우’를 걱정하는 구직자도 34.9%로 비교적 높았다.

한편 비정규직 고용을 바라보는 이들 구직자들의 생각으로는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62.4%고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별다른 의견이 없다’(27.5%), ‘긍정적이다’(10.1%) 순이었다.

향후 비정규직 채용 여부에 대해서는 ‘더 증가할 것 같다’는 응답이 68.7%였으며, 비정규직 채용 증가를 체감하는 순간으로는 ‘구직활동 때 비정규직 채용공고를 접할 때’가 51.5%였다. 이어 ‘주위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들이 많을 때’(24.0%) ‘비정규직 관련 언론기사를 접할 때’(21.3%) 등의 순이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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