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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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노인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낮의 야외활동과 농사일 등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여름 온열질환자가 총 2125명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중 65세 이상 노인은 27%(578명)를 차지했으며 그중 18%(101명)는 논밭에서 일하다 폭염피해를 입었다.

또 온열질환 사망자 중에서는 노인 비중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17명이었으며 이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7명)였다.

복지부는 올해도 더위가 일찍 시작한 만큼 온열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해 폭염 시 행동요령을 담은 포스터를 경로당과 주민센터 그리고 노인복지관 등에 배포했다.

구체적으로 행동요령은 ▲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 상황에 매일 주목하세요 ▲물을 자주 마십니다 ▲시원하게 지냅니다 ▲더운 시간대(특히 12∼17시)에는 휴식합니다 ▲응급상황 시 비상연락처(☎119, 1661-2129)로 연락합니다 등이다.

또 정부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취약 독거노인(약 22만5000명)에게 생활관리사(8600여명)가 매일 전화를 하거나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기업과 단체의 후원을 받아 저소득 독거노인에게는 선풍기 등 냉방용품과 침구류를 지원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낮 무더위에 농사일하다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 정오부터 오후 7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무더위 쉼터 등을 통해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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