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는 자사의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의 37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2017년 5월 L.POINT 소비지수’를 최근 공개했다. 전월 대비 5월 소비지수. 그래프=롯데멤버스 제공
롯데멤버스는 자사의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의 37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2017년 5월 L.POINT 소비지수’를 최근 공개했다. 전월 대비 5월 소비지수. 그래프=롯데멤버스 제공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심리와 함께 이른 더위로 인해 가전제품이 판매가 늘고 야외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등 소비 촉진 요인이 발생하면서 지난 5월 소비자들이 전월에 비해 더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대표 강승하)는 자사의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의 37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2017년 5월 L.POINT 소비지수’를 최근 공개했다.

5월 L.POINT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2%(고정 3.6%) 늘면서 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롯데멤버스 측은 “소비심리의 회복과 가정의 달, 황금연휴 특수뿐 아니라 이른 더위로 인한 가전제품 수요 증가의 영향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전월 대비 5월 L.POINT소비지수도 5.0%(고정 2.2%)로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5월 L.POINT소비지수에서 주목할 점은 백화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통영역에서 소비지수가 증가한 것이다.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로 인해 식품·축산·음료 등의 ‘가족 먹거리’ 지출이 증가했고, 이른 더위라는 환경적 요인으로 냉방가전, 보양식 등의 수요가 증가하며 여름 성수기를 앞당겼다. 또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내수부양 기대감 상승도 소비지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소비자 심리지수(CCSI)도 3년1개월 만에 최고치인 108을 기록하며, 2014년 세월호 참사(108.4) 이전 수준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영역별 L.POINT소비지수에서는 가전제품 전문판매점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4월 미세먼지로 인해 가전제품 전문판매점의 소비지수가 14.7% 증가했던 것에 이어, 5월에는 이른 더위로 인한 가전판매 수요 증가로 23.3% 늘었다. 이어 생활밀착형 유통 플랫폼인 편의점이 11.6%, 대형마트 6.5%, 인터넷 쇼핑 6.1% 순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비 증가가 컸던 반면, 백화점은 3% 감소했다.

상품군별 L.POINT소비지수는 저렴해진 가격 효과와 함께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수입맥주(19.9%)의 영향으로 ‘맥주’가 전년 동월 대비 22.2%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1인 가구와 혼밥족이 확대됨에 따라 간편하게 요리해서 즐길 수 있는 햄과 수산물(꽁치·고등어 등) 통조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병·통조림’은 14.0% 증가했다.

AI와 구제역으로 가격이 상승한 한우·닭고기 소비가 돼지고기로 대체되면서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함께 국내산 돼지고기는 전년 동월 대비 14.3% 상승했고, 쫄깃하고 중독성 있는 식감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젤리’시장 확대로 하리보 요구르트 젤리 소비 증가하면서 ‘캔디류’ 소비지수가 6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기를 실감했다.

롯데멤버스는 자사의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의 37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2017년 5월 L.POINT 소비지수’를 최근 공개했다. 전년 동월 대비 5월 소비지수. 그래프=롯데멤버스 제공
롯데멤버스는 자사의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의 37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2017년 5월 L.POINT 소비지수’를 최근 공개했다. 전년 동월 대비 5월 소비지수. 그래프=롯데멤버스 제공

전년 동월 대비 세대별 L.POINT소비지수는 밀레니얼 9.3%(고정 4.0%), X세대 8.0%(고정 5.1%), 베이비부머 3.5%(고정 2.0%)로, 이 중 밀레니얼 세대는 대형마트·슈퍼마켓에서 높은 소비 성장이 두드러졌다.

성별 L.POINT소비지수는 남성 5.1%(고정 0.8%), 여성 7.8%(고정 4.5%)로 남성 대비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20~40대 여성의 소비지수 증가가 컸다.

연령대별로는 20대 8.6%(고정 5.5%), 30대 7.6%(고정 4.0%), 40대 8.2%(고정 4.9%), 50대 5.8%(고정 2.5%), 60대 -0.1%(고정 -2.3%)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소비지수가 증가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 부문장은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 특수로 ‘쇼핑 성수기’로 전망되던 5월은 새 정부 출범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이른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L.POINT소비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점차 빨라지는 여름 성수기 시작으로 6월에도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를 비롯해 혼밥·혼술 트렌드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인가구 및 소형가구의 증가로 ‘혼밥’ 트렌드가 보편화됨에 따라 즉석 가공식품을 넘어 ‘병·통조림’처럼 간편하게 요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작은 사치(Small Luxury)’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밥보다 디저트를 찾기 시작하면서 디저트를 넘어 젤리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그 중 요구르트 젤리와 하리보 젤리에 대한 소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때 ‘가성비’와 ‘가용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는 지속 확대되고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유통시장 내 국내 소비자의 실질 소비 트렌드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L.POINT 소비지수’는 L.POINT를 이용(사용+적립)하는 월 1000만 고객의 소비 변동량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이다.

‘L.POINT 소비지수’는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8개 유통영역을 이용하는 고객의 소비가 전년 동월(혹은 전월)에 비해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보여준다. 당월 신규이용고객의 소비를 포함해 소비변동을 측정한 ‘고객확대 소비지수’와 기준시점(전년 동월/전월) 이용고객을 고정하여 신규고객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고객고정 소비지수’로 구성되어 신규고객의 효과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올해 1월부터 공개를 시작으로 매달 20일 이내에 공표를 하고 있는 ‘L.POINT 소비지수’는 실 거래이력을 기반으로 고객군별 소비지수뿐 아니라 유통영역별, 상품군별 소비지수로 세분화 되어 있어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계청 소매판매액지수(경상)와 높은 상관성을 보이며 유사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청 소매판매액 자료를 활용해 국내 유통구조에 맞게 보완하고 있다고 한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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