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화면 캡처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7시간30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최 전 회장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를 하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고 해당 여직원을 강제로 끌고 호텔로 데려가려고 한 혐의다.

해당 여직원은 호텔 로비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호텔을 빠져나왔으며 사건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틀 후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소했지만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니라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7일 피해자를 조사했으며 지난 15일 최 전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 연기를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이날 출석하게 됐다.

경찰 조사에서 최 전 회장은 식당에서 신체접촉이 있었으나 강제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 또 피해자와 합의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혐의 인정이 아닌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사업에 불이익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최 전 회장의 진술 그리고 폐쇄회로(CC)TV 내용 등을 조사해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최 전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곧바로 물러났다. 그는 경찰 출석 시 취재진에게는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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