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이 뇌성마비로 인한 장애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차로스)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줬다.

의사가 꿈인 차로스는 뇌성마비로 대퇴골과 종아리뼈가 반대로 돌아간 ‘하지 부정 정렬 증후군’ 때문에 학교를 못가는 날이 많았다. 3살에 친엄마를 잃고 선생님인 이모의 도움으로 홈스쿨링을 통해 학업을 잇고 있었다.

차로스와 이대목동병원의 인연은 지난해 이대목동병원 의료진과 학생, 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이화 해외의료봉사단이 우즈베키스탄 안디잔 지역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다리 교정술을 받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차로스 양이 수술 후 이대목동병원 의료진과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첫 번째가 주치의인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이승열 교수, 두 번째가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세 번째가 김승철 이화의료원장, 오른쪽 첫 번째가 정흥채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 이사장)
다리 교정술을 받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차로스 양이 수술 후 이대목동병원 의료진과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첫 번째가 주치의인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이승열 교수, 두 번째가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세 번째가 김승철 이화의료원장, 오른쪽 첫 번째가 정흥채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 이사장)

봉사단의 일원으로 차로스를 현지에서 진료한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이승열 교수는 “당시 차로스는 무릎 위쪽과 아래쪽 뼈가 반대로 돌아가 있어서 걸을 때 무릎이 안쪽을 향해 양쪽이 서로 부딪히고, 빨리 걷기 등 일상생활이 힘든 상황이었다”면서 “딱한 가정 사정과 수술이 어려운 우즈베키스탄의 의료 수준 때문에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5일 이모와 함께 입국한 차로스는 곧바로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해 이승열 교수로부터 다리 교정 수술을 받고 최근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갔다.

차로스 이모인 이로다혼씨는 “차로스의 삐뚤어져 있던 다리가 바른 모양이 된 것을 보면서 병원에 있던 하루하루가 모두 기적이었다”면서 “수술을 해주신 이승열 교수님을 비롯한 의료진과 정흥채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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