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주꾸미 등 보양식 재료, 고추냉이·할라피뇨 등 색다른 매운맛 강조 제품도 잇따라 출시

식품업계가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여름철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매운맛이 강조된 간편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다향오리 ‘열탄불고기 매콤한 맛’, 굽네치킨 ‘익스트림 볼케이노’, 하림 ‘자연실록 매운 양념 볶음탕’. 사진=각사 제공
식품업계가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여름철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매운맛이 강조된 간편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다향오리 ‘열탄불고기 매콤한 맛’, 굽네치킨 ‘익스트림 볼케이노’, 하림 ‘자연실록 매운 양념 볶음탕’. 사진=각사 제공

지속되는 무더위에 습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식욕을 잃기 쉬운 요즘, 입맛은 살려주고 기력은 보충해 주는 ‘매운맛 간편 보양식’ 메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열(熱)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처럼 몸에 열을 내주는 ‘매운맛’ 음식은 뇌신경을 자극해 아드레날린 분비를 도와 식욕을 돋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력 회복에 좋은 재료가 주가 된 음식을 함께 섭취한다면 무더위와 피로에 지친 입맛을 찾고 기본 체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에 식품업계가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여름철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매운맛이 강조된 간편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인 오리고기의 경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피부 건강과 혈관 질환 예방에 좋고, 필수아미노산으로 기력 회복에 좋아 여름철에 인기다.

다향오리의 ‘열탄불고기 매콤한 맛’은 다향오리가 정성을 담아 키운 100% 국내산 오리만을 사용한 양념 육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고추장 베이스의 불고기 소스에 깊은 불 맛을 살렸다.

제품은 볶음밥용 매운 소스와 참기름 소스가 동봉되어 있어 불고기 양념의 매콤한 맛과 함께 참기름의 고소한 맛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g 단위로 소 포장한 반조리 식품으로 번거로운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다. 진공 포장으로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오리육의 신선함과 영양이 식탁까지 보존된다.

오리와 함께 빼 놓을 수 없는 보양식 재료인 닭을 활용한 제품도 있다. 닭고기는 고단백 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 중 오메가3 지방산인 리놀렌산을 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 심장병 등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매운맛 열풍이 거셀 때 선보였던 볼케이노보다 더 강렬한 한정한 ‘익스트림 볼케이노’를 출시했다.

극강의 매운맛을 통해 매운맛 마니아층인 일명 ‘프로맵맛러’를 겨냥한 것으로 매운맛을 측정하는 표준 단위인 스코빌 지수가 굽네 볼케이노보다 2배 높은 1만2288에 달한다.

고추장 특제 소스를 발라 자꾸 먹게 되는 감칠맛 나는 강력하게 매운 맛을 구현한 오븐구이 치킨으로 제품 주문 때 기존보다 더욱 매운 ‘익스트림 마그마 소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치킨과 밥을 비벼먹는 ‘치밥’을 더욱 매운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하림이 내놓은 ‘자연실록 매운 양념 볶음탕’은 닭고기와 소스가 별도 포장돼 취향에 따라 매운맛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편식으로 닭고기에 소스를 넣고 끓이면 요리가 완성돼 요리가 서툰 사람들도 쉽게 조리 가능하다.

주꾸미는 타우린이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저칼로리이면서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하남핫푸드의 ‘하남핫주꾸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은 주꾸미를 매운 양념으로 버무린 조리식품이다. 프라이팬에서 내용물을 간단히 볶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되는 간편식 제품이다. 매운맛과 보통매운맛 두 종류로 출시돼 개인의 매운맛 선호도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지치기 쉬운 여름철 몸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육개장은 고기를 푹 고아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위에 부담이 적다.

올반의 ‘얼큰한 육개장’은 담백한 소고기와 신선한 국산 대파를 풍성하게 넣어 얼큰하게 끓여낸 것이 특징으로 얼큰한 맛이 입맛을 자극한다. 솥에 직접 볶은 다대기 양념으로 맛을 내어 진한 맛을 더했다. 포장된 채로 끓는 물에 끓이거나 내용물을 냄비에 부은 후 30초간만 끓이면 된다.

식품업계가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여름철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매운맛이 강조된 간편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삼양식품 ‘와사마요 볶음면’, 페리카나 ‘와사비톡’, 버거킹 ‘캡틴 파인애플’, 한국파파존스 ‘스파이시 치킨 랜치 피자’ 사진=각사 제공
식품업계가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여름철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매운맛이 강조된 간편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삼양식품 ‘와사마요 볶음면’, 페리카나 ‘와사비톡’, 버거킹 ‘캡틴 파인애플’, 한국파파존스 ‘스파이시 치킨 랜치 피자’ 사진=각사 제공

최근 식품업계의 또다른 매운맛 제품의 특징은 빨간 고추 맛이 아닌 고추냉이(와사비)와 할라피뇨 등 초록 식재료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고추냉이와 마요네즈를 넣은 신개념 라면 ‘와사마요 볶음면’을 출시했다. 달달한 특제 간장소스와 고소함을 더해주는 마요네즈, 알싸하게 매운 고추냉이 소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지금까지 없었던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

페리카나는 후라이드 치킨에 고추냉이 시즈닝을 뿌린 신메뉴 ‘와사비톡’을 선보이며 매운맛 열풍에 동참했다. 찍어먹는 파인톡 소스와 세트로 구성돼 고추냉이의 맛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매운 고추의 대명사인 청양고추보다 더 화끈한 ‘할라피뇨’의 매운맛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버거킹은 할라피뇨를 훈연 건조해 만든 매콤한 치폴레 소스를 더한 더블킹의 ‘캡틴 파인애플’을 신메뉴로 선보였다.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 한국파파존스는 할라피뇨의 매력을 제대로 담은 ‘스파이시 치킨 랜치 피자’를 통해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파파존스의 베스트 피자 5개 메뉴 중 하나인 이 제품은 그릴드 치킨과 베이컨이 갈릭향의 고소한 랜치소스와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할라피뇨와 체리 토마토가 탑토팅으로 사용되어 상큼하면서도 매운맛을 잘 살렸다고 한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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