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소기업 화장품 특화 매장 조성, 한국전통문화관 및 특산품관 신설

국내 최대, 아시아 두 번째, 전세계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면세점이 탄생했다.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지난 28일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이동대 점장,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이사, 롯데면세점 김태호 상품전략부문장,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마성원 부점장.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국내 최대, 아시아 두 번째, 전세계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면세점이 탄생했다.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지난 28일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이동대 점장,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이사, 롯데면세점 김태호 상품전략부문장,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마성원 부점장.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국내 최대, 아시아 두 번째, 전세계 세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면세점이 탄생했다.

롯데면세점(대표 장선욱)은 그 동안 영업 개시를 준비해온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을 새롭게 확장하면서 30일 에비뉴엘동과 함께 잠실 월드타워점 전체 매장을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월드타워점은 면세점 특허 기준 면적으로 기존 1만1411㎡(3457평)에서 1만7334㎡(5252평)으로 확대됐다. 이는 국내 시내 면세점 중 최대 규모이며 아시아 2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월드타워면세점 타워동은 국산 중소기업 제품은 물론 지역 특산품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 및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국내 브랜드 매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중소 브랜드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팅관’ 및 팝업 매장을 신규 조성했으며, 국산 제품의 매출 증대를 위해 국산 화장품 매장 평균 면적을 늘리고 동선을 확대해 쇼핑 편의성과 쾌적성을 극대화했다고 면세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또 월드타워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적극 알리는 데도 일조하기 위해 월드타워점 타워동 내에 한국전통문화관과 특산품관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이도도자기 등 전통 공산품과 방짜유기와 금박제품 등 무형문화재 장인이 만든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에비뉴엘동과 타워동의 연결로 ‘롯데월드타워’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 등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타워동이 위치한 ‘롯데월드타워’가 초고층 전망대, 6성급 호텔을 갖춘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앞으로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 관광산업에 기여한다는 목표이다”라고 설명했다.

면적이 커지면서 판매 상품도 크게 확대됐다. 브랜드 구성에 있어 기존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포함한 320여개 브랜드에서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420여개 브랜드로 확대해 방문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게 된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특허 신청 때 공약했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송파구청에 관광활성화 기부금 2억원을 기탁키로 했다. 이번에 기탁되는 기금은 송파지역의 맛집 지도 제작, 관광 안내 키오스크 제작, 송파 관광특구 홈페이지 제작 등에 쓰일 계획이다.

월드타워점은 타워동 오픈 기념으로 구매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월드타워점에서 70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 전원에게 ‘디어 캐서린 에디션 2일 찻잔세트’를, 2300달러 이상 구매 내국인 고객 중 선착순 123명에게는 미슐랭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Yannick Alleno)의 모던 레스토랑 ‘스테이(STAY)’ 10만원 식사권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8월 말까지 진행된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사드(THAAD)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면세업계 전체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월드타워점 그랜드 오픈이 그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쇼핑과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태국시내점이 입점한 쇼디씨(SHOW DC)몰 건물.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태국시내점이 입점한 쇼디씨(SHOW DC)몰 건물.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16일 태국 방콕 시내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태국 방콕 번화가인 알씨에이(RCA)거리에 위치한 쇼디씨(SHOW DC)몰 내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태국시내점은 쇼디씨몰 2, 3층에 9354㎡ 규모로 운영된다. 우선 3층 타이존(THAI ZONE) 50여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구역별 순차적 오픈을 진행해 올 하반기 내에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방콕시내점은 수완나폼 공항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인접하여 단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방콕은 2015년 글로벌 관광입국객 순위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한 도시이며,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또 태국은 국가 GDP의 10%가 관광 수익일 정도로 관광 산업이 발달한 국가이다.

롯데면세점이 입점한 쇼디씨몰은 한류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관광객에게 특화된 건물이다. 쇼디씨몰은 K-POP 한류 문화와 한국 패션, 화장품 등이 결합되어있다. 롯데면세점 외에도 한류 셀렙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무에타이 경기장, 디지털 놀이공원 등 다양한 관광 요소를 갖추고 있다.

롯데면세점 태국시내점에 설치된 스타에비뉴.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태국시내점에 설치된 스타에비뉴.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방콕시내점은 쇼디씨몰 1층 메인입구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인 한류 문화 체험 공간 ‘스타에비뉴’를 조성했다. 한류 모델들의 핸드프린팅과 스타 애장품, 촬영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류 스타들의 피규어와 드라마 장면을 연출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또 대형 LED장치를 통해 한국 홍보 영상을 선보인다.

방콕시내점은 지난 5월 베트남 다낭공항점에 이어 롯데면세점이 올해 두 번째로 오픈한 해외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6일 다낭국제공항 신터미널에 다낭공항점을 임시 오픈해 국내 면세점업계 최초로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번 오픈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을 연계한 동남아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비록 현재 ‘사드보복’으로 한국 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는 상황이지만 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롯데면세점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태국 방콕시내점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공항과 시내점, 괌공항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등 7개의 해외점을 운영하고 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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