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가 뛰어난 확장성, 비용 대비 높은 생산성 등이 장점으로 대다수의 산업군에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 범죄자들의 공격도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이 CISO의 최고 관심사이자 동시에 당면 과제가 되고 있는 이유다.

시만텍이 전세계 기업의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현황에 대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기업의 대부분의 CISO들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한 보안 위협 증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1개 시장에서 1,100명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 이하 CISO)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CISO 대다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업무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으로 꼽았다. 전세계 CISO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업계 컴플라이언스 이슈는 ‘승인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활동 추적(22%)’과 ‘직원의 비인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용(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컴플라이언스 통제 데이터의 폭넓은 공유(21%)’, 지역별 데이터 레지던시(data residency) 및 규제 사항의 준수 여부(18%)’, ‘기업이 소유한 모바일 기기의 거버넌스(17%)’ 순이었다. 국내 CISO의 경우에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서의 활동 추적’에 대한 우려가 15%로 조사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에 대해 국내 CISO는 평균적으로 기업에서 사용되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34%가 비인가 ‘쉐도우 앱(shadow app)’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국내 CISO 5명 중 4명(80%)은 기업의 CEO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어떤 순간에 내부 보안 프로토콜을 위반했을 것이라 답변했다.

2017년 클라우드 보안 관련 가장 커다란 외부 위협 예측에 대해 국내 CISO들은 시스템 칩임(23%), 계정 도용(23%), 데이터 유출(22%), 인증 및 자격 증명의 손상(20%), 해킹 당한 응용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APIs)(12%) 순으로 전망했다. 내부 위협에 대한 예측은 데이터 손실(31%), 부적절한 직원 교육(21%), 안전하지 않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18%), 쉐도우 IT(16 %), 보안 조치 미준수(14 %) 등이 우려된다고 답변했다.

또한, 거의 모든 국내 CISO가 2017년 악성코드 방지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데이터 백업’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답변(99%)했다. 94%의 CISO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전년도에 비해 올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이 협업과 유연성 개선을 목적으로 클라우드에 더욱 의존하면서 CISO에게 컴플라이언스 준수는 둘째치고 민감한 기업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조차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기업의 데이터가 온프레미스 시스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 간에 오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 IT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보안 교육은 평균 17시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5시간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에 불과했다.

데이터 보안, 컴플라이언스, 데이터 레지던시에 대해 국내 CISO의 대다수인 91%가 클라우드 데이터의 토큰화는 데이터 레지던시 및 제어 규정을 충족하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66%는 토큰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암호화와 토큰화를 동시에 사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46%였다. 또한,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을 위해 암호화나 토큰화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 중 39%는 향후 1년 이내에 토큰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세계 CISO의 62%는 자사의 클라우드 데이터를 클라우드 공급 업체가 암호화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에 국내 CISO는 절반 이상인 55%가 기업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주체가 ‘해당 기업’이라고 응답했고, 나머지 45%만이 클라우드 공급 업체가 암호화한다고 답변해 클라우드 보안 신뢰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낮음을 증명했다.

기업이 여러 정책을 사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보안 과제는 남아있다. 사이버범죄 집단들은 운영방식에 있어서 기회주의자이다. 적법한 운영체제, 툴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결함을 이용해 네트워크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사용자가 클라우드를 통해 업로드, 저장 및 공유하는 민감한 콘텐츠에 대한 최상의 가시성과 통제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CISO는 정보보호를 위해 능동적인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구축해 악용될 수 있는 취약점을 제거해야 한다.

기업의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핵심자산, 사용자 및 데이터에 대한 보다 강력한 보안, 향상된 제어와 가시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통합 보안 모델이 필요하다. 전방위적인 시각에서 클라우드 보안에 접근해야 한다.

이석호 시만텍코리아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보안 수준이 점차 향상되면서 기업의 IT 환경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시만텍코리아는 국내 기업들이 안전하게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해 비즈니스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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