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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사의 여행일기 아일랜드 여행편] Day-2

발행일시 : 2017-07-12 00:00

내 맘대로 해도 허물이 없는 친구가 있다. 화를 내도 짜증을 부려도 다 받아주는 친구가 있다. 세상이 나를 욕하고 외면할 때도 날 믿어주고 변치 않는 친구다. 여러가지로 나하곤 맞지 않지만 그래서 오래 친구로 지낸다. 그 친구가 아일랜드에 머물면서 놀러 오라고 계속 졸랐는데도 아일랜드에는 통 마음이 가질 않았다. 이번에 함께 친한 지인들과 시간을 맞춰 오게 되었다. 여러 번 함께 여행했던 사이라 호흡이 척척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김밥을 쌌다. 한국서부터 가져온 재료들과 친구가 준비해놓은 재료들로 대충 돌돌 말았다. 김발이 없어서 단단하게 말기가 어렵다. 미혼인 아가씨한테 김밥 재료를 부탁했더니 2%가 부족하다. 그래도 만리타국에서 김밥이 왠 호사인가 싶다.

로프 브릿지 도착 <로프 브릿지 도착>

김밥도 챙기고 준비를 마치고 먼저 로프 브릿지로 향했다.

로프 브릿지 <로프 브릿지>

친구가 출렁다리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는거라곤 출렁다리라는것밖에는 없어서 지도에서 찾느라 눈이 빠질 뻔 했다.

로프 브릿지 <로프 브릿지>

고생한 보람이 있어 무사히 잘 찾아왔다.

로프 브릿지 주위 풍경 <로프 브릿지 주위 풍경>

입구부터 경치가 예사롭지않다. 출렁다리까지 왕복3km정도를 걷는데 잠시도 지루하지가 않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아일랜드 여행편] Day-2

출렁다리 자체는 별것 아니지만 주변 경치가 예술이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아일랜드 여행편] Day-2

힐링산책을 제대로 했다.

자이언트코즈웨이 주상절리 <자이언트코즈웨이 주상절리>

출렁다리를 보고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자이언트 코즈웨이로 갔다.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갈수도 있고 걸어 갈수도 있다. 우리는 시간절약을 위해 버스를 탔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아일랜드 여행편] Day-2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자이언트코즈웨이 <자이언트코즈웨이>

제주도의 주상절리하고는 또다른 느낌이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아일랜드 여행편] Day-2

다양한 모습의 주상절리는 계단처럼 만들어져 위를 자유롭게 걸어다녀도 된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아일랜드 여행편] Day-2

사람들이 오글오글 붙어있다.

노던아일랜드 도로풍경 <노던아일랜드 도로풍경>

노던아일랜드는 영국령이라 파운드로 입장료를 내야한다. 출렁다리는 7파운드 자이언트코즈웨이는 10파운드가 넘는다. 입장료가 아깝지않다. 시간만 넉넉하면 여유있게 걸어서 구석구석 산책 하고 싶은 곳이다. 오늘 일정이 빡빡하다.

다시 차에 올라 데리로 향했다. 영국사람들은 런던데리라 부르지만 아일랜드사람들은 데리라 부른단다. 런던데리란 이름이 영국식민지의 잔재라 생각한단다.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데리가는 길에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김밥을 먹었다. 국도변 중간중간 휴식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다. 개를 떼로 데리고와서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잘생긴 개 한마리가 나한테 오더니 떠나질 않는다. 개 눈에도 내가 이뻐보이나보다.

데리 시내 <데리 시내>

데리시내로 들어갔다. 시내 중심 노변주차장은 1시간주차가 무료이고 두 번 주차가 허용되지 않는다. 1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볼만큼 작은 도심이다.

평화의 다리 <평화의 다리>
길드홀 <길드홀>

데리성벽위를 걸으면서 시내를 내려보고 평화의다리도 구경하고 스테인드글라이스가 아름다운 길드홀내부도 구경했다. 맛있어보이는 빵집이 있어 쿠키와 빵도 샀다. 1시간을 피의 역사를 보며 알차게 채웠다. 데리를 떠나 국경을 넘어 아일랜드령으로 들어왔다. 바로 숙소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보니 B&B사인보드가 많이 보인다. 일년 중 관광이 가능한 날들이 많지않아 호텔은 많지 않단다.

오늘 숙소 집 한채를 다 쓴다 <오늘 숙소 집 한채를 다 쓴다>

우리는 편하게 묵을 수 있는 별장을 진작 예약했었다. 매일 짐을 싸고 푸는게 싫어서 3박을 예약했다. 친구는 B&B를 추천했지만 우리 일행에게는 별장이나 콘도식 숙소가 편하다.

내방에서 보는 경치 <내방에서 보는 경치>

숙소에 도착하니 다들 좋아한다. 침실이 4개라 각자 하나씩 쓸수있다. 여자들은 2층에서 자고 남자들은 아래층에서 자기로 했다. 내방에서 바다도 보이고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도 보인다.

거실이 2개나 있다 <거실이 2개나 있다>

집이 크다 보니 10명까지는 충분히 묵을 수 있는 집이다.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해먹고 나는 2층 내방으로 올라왔다.

세탁실 구비 <세탁실 구비>

내방에는 욕실까지 갖춰져있다. 일찌감치 침대에 드러누워 쌓인 여독을 풀었다.

내방에서 보는 경치 <내방에서 보는 경치>

3박4일 내집 내방에서 가지는 완벽한 휴식이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아일랜드 여행편] Day-2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 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 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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