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월드컵'이 열린다. 바둑 분야 이후 스포츠 종목에서 AI 경기가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는 11월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AI 월드컵 2017'을 개최한다고 최근 밝혔다.

대회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 5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상대와 경기하는 방식이다.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해설하는 'AI 경기해설'과 경기 결과를 기사로 작성하는 'AI 기자' 등의 종목도 함께 열린다.

참가자들은 10월 한 달간 연습기간을 거친 후 11월 예선 경기를 갖는다. 예선을 통과한 이들은 12월 1일 KAIST 대전본교 KI빌딩에서 본선 경기에 참여한다. KAIST는 내년 상반기 여러 기관과 협력을 통해 외국 팀에게도 출전 기회를 제공해 대회를 국제행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국내 대학 학부생,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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