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경륜은 좁아진 승급 조건과 기량의 상향평준화로 평일 경주 편성도 이제는 강축 일변도의 흐름이 줄어들며 박진감 넘치는 경주들이 이어지고 있다.
'경륜은 자리싸움이다'라는 말이 의미하듯 좋은 자리를 차지하면 우승 가능성도 높다.
경주에선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축이 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자리싸움이 펼쳐진다. 인지도가 높은 강축이라면 좋은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올 시즌은 강축 일변도의 흐름이 줄어들며 인지도의 벽에 부딪혀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던 복병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하반기 등급심사 결과도 이를 더욱 강화시켜주고 있다. 하반기 승강급 총인원은 37명으로 상반기 등급심사 승강급 총인원 127명에 비해 변동 폭이 크게 낮아졌다. 즉 등급심사 이후 탈 선발, 우수급 기량의 선수들이 확실한 1강을 형성하는 저배당 경주의 비중이 예전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전망이다. 강급된 선수의 인지도에 압도돼 있던 복병들이 힘을 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난 광명 25회차(6월 30~7월 2일) 경주에서도 복병들의 활약이 펼쳐졌다. 그 중 한명이 유승우(11기, 40세, B2반)다. 유승우는 지난 25회 1일차 광명 2경주에서 당시 인지도상 1, 2강을 형성하고 있던 선수 정관과 강양한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타협점을 찾지 못한 강자들 틈에서 과감한 선행 승부수를 띄운 유승우의 승리였다.
이어진 우수급 6경주에서는 선행선수 황정연(21기, 26세, A1반)이 종합득점 선두로 나선 김지광을 외면하는 의외의 경주형태를 보이며 쌍승 황정연·여민호 38.4배, 삼복승 황정연·여민호·정재성 239.6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힘 좋은 선행선수가 종합득점 선두로 나선 축 선수를 인정하지 않는 이변 흐름에서 나온 경주결과였다.
복병들의 활약은 일요경주에서 폭발했다. 광명 1, 2, 3 경주 결과, 1경주에서 이범석·한동윤·정영기가 1, 2, 3위를 차지하며 쌍승 49.0배, 삼복승 98.0배를 기록했고, 2경주에서는 김영규·김정훈·박현오가 차례로 들어오며 쌍승 77.6배, 삼복승 64.0배가 터졌다. 3경주에서는 정관·박종승·장동민이 쌍승 74.2배, 삼복승 80.0배가 터지면서 1, 2, 3 경주 연속해서 고배당이 터졌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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