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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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환자가 직접 병원의 의료서비스를 평가하도록 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오는 17일부터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퇴원환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의료서비스를 확인하는 전화 설문조사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자가 느낀 의료서비스 수준을 확인해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진료과정에 환자가 참여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는 3~4개월가 진행되며 조사 내용은 입원 중 경험한 의사 및 간호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등 24개 문항이다.

이미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00년대초부터 꾸준히 환자경험을 조사하고 있다. 복지부 역시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서비스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지부와 심평원은 국민의 적극적인 조사 참여를 위해 95개 대상 요양기관에 환자경험조사를 안내하는 포스터와 리플릿, 배너 등을 배포했다. 이번 조사를 알리는 동시에 국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경험조사를 통해 많은 국민의 목소리가 의료현장에 반영되고 평가 결과를 병원과 공유해 국민과 의료진이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할 것"이라며 "환자 중심 의료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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