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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회장 쫓겨난 ‘천호식품’, 얼굴 없는 사모펀드 부사장이 대표 자리 꿰차

발행일시 : 2017-07-17 09:15
지난 1월 중국산 저가 인삼농축액을 사용한 업체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판매했었다는 의혹을 받아 실적악화에 빠져들었던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사진)이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회장의 자리는 지난 2015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580억원을 천호식품에 투자했던 사모투자펀드 회사의 부사장이 꿰차면서 사실상 경영권 전체가 넘어가게 됐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지난 1월 중국산 저가 인삼농축액을 사용한 업체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판매했었다는 의혹을 받아 실적악화에 빠져들었던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사진)이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회장의 자리는 지난 2015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580억원을 천호식품에 투자했던 사모투자펀드 회사의 부사장이 꿰차면서 사실상 경영권 전체가 넘어가게 됐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지난 1월 중국산 저가 인삼농축액을 사용한 업체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판매했었다는 의혹을 받아 실적악화에 빠져들었던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천호식품의 김영식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회장의 자리는 지난 2015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580억원을 천호식품에 투자했던 사모투자펀드 회사의 부사장이 꿰차면서 사실상 경영권 전체가 넘어가게 됐다.
 
천호식품은 16일 자료를 내고 신임 대표이사에 박창환 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의 얼굴조차 공개하지 않는 천호식품 측은 박창환 대표가 1979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004년부터 삼일회계법인, 애큐온캐피탈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카무르파트너스 부사장으로서 운용부문 대표를 역임했다고 약력만 간단하게 전했다.
 
신임 박 대표가 천호식품가 정식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단 19일 전이다.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천호식품 이사로 선임됐다.
 
천호식품 측은 “박창환 대표는 국내 강소기업들의 경영 정상화에 이바지해 온 바이아웃(Buy-out) 전문 PE운용사 카무르파트너스에서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천호식품의 제 2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천호식품은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조만간 입증된 경영능력을 갖춘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그 과정에서 회사를 아끼고 헌신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천호식품의 도약을 위해 누적돼온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김영식 회장을 하루라도 빨리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등을 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사진=넥스트데일리 DB <사진=넥스트데일리 DB>

게다가 천호식품 측은 “이번 신규 대표이사 선임은 최근 기존 경영진에 의해 지속돼 온 고객의 신뢰에 반하는 행위에 의해 타격을 입은 천호식품의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 진행됐다”라는 부연설명까지 했다.
 
김영식 회장에 대한 불신과 향후 회사 실사 등의 과정에서 김 회장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응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천호식품 측은 “‘고객 없는 천호식품은 존재할 수 없다’는 기본 가치를 다시 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이 찾는 제품, 고객이 신뢰하는 천호식품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바닥난 신뢰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고의 시간과 투자가 되따라야 할 것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천호식품이 발행한 1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카무르파트너스는 천호식품이 2018년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투자자의 조기 상환청구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르파트너스는 이 밖에 2015년과 지난해 천호식품 구주 480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하며 회사 최대주주가 됐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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