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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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박성현이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박성현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 8명이 톱10에 들면서 대한민국의 여성 골퍼들의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친 박성현은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14번 홀(파3)까지 9언더파로 펑산산(중국), 아마추어 선수인 최혜진과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이어진 15번 홀(파5)에서 박성현은 7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공동선두였던 최혜진은 15번 홀에서 똑같이 버디를 잡았지만 16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트리는 실수를 범했다. 이후 박성현이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하며 사실상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혜진이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으며 펑산산은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박성현의 우승과 함께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이정은(21)은 펑산산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특히 공동 8위까지 상위 10명 중 8명이 한국 선수들의 차지였다.

또 한국 선수들은 통산 9번째 US여자오픈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5년 김주연, 2008년과 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가 그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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