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26회차(7일)를 기점으로 하반기 경륜이 시작됐다. 하반기 등급조정에 따른 경주흐름은 어떨까.
올 시즌 상반기 강급자는 고전했다. 강급자 대다수가 추입형인데다 자력승부형도 신인과 만나면 승부 타이밍을 놓치며 힘 한번 못써보고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추입의존도가 높은 강급자들이 계속해서 인정 받지 못하거나 몇몇 자력승부형 강자들은 안일한 경주운영으로 이변의 빌미를 제공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득점 산정 방식이 변경되면서 승강급의 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등급조정후 선발급에선 구동훈(12기, 38세)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 특선급에서 활약했던 구동훈은 2008년 이후 9년만에 다시 선발급으로 내려 왔지만 역시 기량면에서 워낙 앞서 있어 강급 후 첫 회차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외에도 특선급에서 우수급으로 강급된 이 효, 윤현준, 고요한 등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과거 승급자들은 기존 선수들의 들러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반기 승급자들의 활약상은 과거와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선수는 22기 수석 졸업생 최래선(30세)이다. 최래선은 특별승급의 고비 때마다 실수를 하며 특별승급이 좌절된 바 있다.
주석진도 특선급 일요경주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짭짤한 배당을 선사했고, 우수급으로 진출한 최원호, 박진철 또한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자력승부형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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