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대표 허연수)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본사와 전국 GS25경영주협의회는 26일 협의회를 열고 2018년 최저임금 인상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GS25 가맹점주들의 비용분담 차원에서 매년 최저수입 보장금 및 전기료 지원금 등 750억원을 직접 지원방안을 포함해 총 9000억원 이상의 지원한다는 상생지원방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본사와 전국 GS25경영주협의회는 26일 협의회를 열고 2018년 최저임금 인상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GS25 가맹점주들의 비용분담 차원에서 매년 최저수입 보장금 및 전기료 지원금 등 750억원을 직접 지원방안을 포함해 총 9000억원 이상의 지원한다는 상생지원방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최근 프랜차이즈 기업과 오너들의 갑질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서 있던 편의점 가맹본부(이하 본사)가 가맹점주들과 극비리에 협의를 거쳐 통 큰 결정을 내렸다.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본사와 전국 GS25경영주협의회는 26일 협의회를 열고 2018년 최저임금 인상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GS25 가맹점주들의 비용분담 차원에서 매년 최저수입 보장금 및 전기료 지원금 등 750억원을 직접 지원방안을 포함해 총 9000억원 이상의 지원한다는 상생지원방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25는 ▲최저수입 보장 금액 400억원 직접 지원 ▲심야시간 운영점포 전기료 350억원 직접 지원 ▲GS25 점주수익 극대화를 위한 매출 활성화 솔루션 구축비 5000억원 투자 ▲모든 브랜드 편의점 근처 출점 자제 ▲재해 구호활동 등 사회공익기능 확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에도 통계청이 발표한 편의점 업계 점포당 평균 연간 영업이익(1860만원, 2015년 기준)보다 70% 이상 높은 3200만원(2015년 기준, 2016년에는 4200만원)영업이익을 기록했던 GS25는 이번에 합의된 상생지원방안에 따라 본사와 가맹점주가 공동운명체로서 비용을 분담해 상생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남김으로써 업계 전반에 상생경영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GS리테일 측은 기대했다.

협의회 개최 직전까지도 GS리테일 내부에서조차 몇몇 임원만이 알았던 합의 내용은 5가지로 나뉜다.

먼저 GS리테일은 가맹점 최저수입 보장 및 심야운영 점포 전기료 전액 등 총 750억원 매년 직접 지원키로 했다.

GS25는 최저임금 인상 등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가맹점주의 수익성 저하를 보전하기 위한 최저수입 보장규모를 기존의 최대 연간 5000만원(A타입 기준)에서 9000만원으로 80% 인상함으로써 매년 400억원을 직접 지원키로 했다.

최저수입 보장은 GS25 가맹점포의 수입이 일정한 기준금액에 미달할 경우 그 차액을 본부가 직접 보전해 주는 제도다. 이를 내년 영업분부터 대폭 확대해 GS25 가맹점주들은 앞으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GS25는 또 24시간 운영점포의 비용절감을 위해 매년 350억원을 투입해 야간 영업 활성화 지원금 명목으로 전기료를 전액 지원키로 결정했다. GS25는 이미 일부 편의점 브랜드와 달리 24시간 운영 점포에 대해 전기료를 50%까지 지원해 왔는데, 이번에 이를 전액지원으로 확대키로 한 것이다.
현재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24시간 운영점포는 GS25 전체 점포의 80%에 해당하는 9000여개이고 한 점포당 연간 지원금액이 평균 40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GS25 점포당 인건비 상승분의 절반가량에 해당할 만큼 큰 규모에 달해 가맹점주들의 비용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GS리테일 측은 예상했다.

GS25는 또 점포운영 시스템 고도화에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점포내 ICT 인프라를 개선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점포별로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발주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 POS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모바일 점포운영 시스템 등 미래형 점포환경을 구현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런 점포환경 개선지원 투자는 궁극적으로 점포운영 효율성을 제고해 가맹점주와 스토어매니저(근무자)의 비용 및 업무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고객들의 니즈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 업체들의 고질적인 지적 사항이었던 근접출점도 자제하기로 했다.

GS25는 동일 브랜드뿐만 아니라 모든 편의점 브랜드에 대해 근접 출점을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GS25는 기존에도 동일 브랜드 기준 반경 250M 내 점포 오픈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동일 브랜드 차원을 넘어서 모든 편의점 브랜드 주변에 오픈을 자제할 방침이며, 이를 대신해 신도시 및 특수상권 출점 등에 역점을 기울일 계획이다.

편의점 근접출점은 기존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신규 점포와의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한다는 일부 우려가 있었다. 이번 GS25의 선도적인 근접출점 자제방침으로 인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GS25 본사 측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사회공익 기능도 확대하기로 했다.

GS25는 전국에 구축된 오프라인 플랫폼(GS25 점포 및 물류센터)을 활용한 재해구호 활동 및 시민 안전망 구축 등 사회 공익적 기능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GS25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전국 물류센터 등을 통해 구호물품을 신속하게 전달해 왔다. 라이나전성기재단과 손잡고 진행하는 ‘하트히어로 캠페인’, 서울시와 손잡고 진행하는 ‘여성안심지킴이집’ 등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생활거점으로서의 공익적 역할을 수행해 왔는데 향후 이러한 활동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GS리테일은 이번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지원방안 합의와 별도로 정규직 신규채용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지난해 750명의 정규직을 신규채용한데 이어 올해 900명, 내년에는 1600명에 이르는 정규직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로 했다.

GS25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맹점주를 비롯한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GS25가 모든 생활 편의 서비스의 중심으로 미래 유통 산업을 리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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