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톡 친구추가 화면 캡처
사진=카카오톡 친구추가 화면 캡처

케이뱅크에 이어 두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내일(27일) 출범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와 카카오뱅크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그 동안 최종 실거래 점검을 진행해왔다. 27일 오전 7시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다운로드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뱅크의 가장 큭 특징은 '카카오톡'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송금할 때 카카오톡 주소록을 활용할 수 있고 체크카드에도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은행권에서 통상적으로 취하던 수수료도 없앴다.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한 '7분 계좌개설'이 가능하며 계좌개설 후 현금자동입출금(ATM) 이용 및 이체 수수료, 알림톡 등 주요 서비스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여기에 체크카드는 사용 금액(실적)과 관계없이 캐시백 혜택이 제공된다. 소액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가능한 '비상금 대출'은 신용등급 8등급도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는 1억5000만원까지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로봇이 인간과 대화하는 '챗봇(Chatbot)' 상용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는 고객 질문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상담해 주는 카카오톡 기반의 금융봇으로 다양한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번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금융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쟁은 물론 기존 은행권과 금융 서비스, 지불 결제, 자산운용 등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은산분리 완화 법안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현행법 상 산업자본은 은행 주식을 최대 10%까지 소유할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이상을 가질 수 없다. 즉 KT나 카카오 등 IT 기업이 최대 주주가 돼 인터넷은행을 이끌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 이는 3호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은산분리 완화 법안이 문제가 도리 수 있지만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를 만들었다.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실현하고 서민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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