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하루 300㎜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면서 청주와 괴산을 비롯한 충북지역 곳곳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으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최근에도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이 곳은 500여명 이상의 이재민과 수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각 업체들이 앞다퉈 지역 주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발벋고 나섰다.
각 업체들은 자사의 특성을 살린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생과일쥬스 전문 브랜드 쥬씨(JUICY·대표 윤석제)는 지난 26일 청주시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들에게 딸기바나나 쥬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은 청주지역 수해 피해 약국을 대상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의약품 교환 및 복구작업을 지원키로 했다.
수해로 파손된 제품에 대해 고객센터(02-550-8990) 또는 지역 약사회를 통해 접수하면 제품을 교환할 수 있다. 또 대웅제약은 침수 피해를 입은 약국의 복구작업도 지원하며, 필요시 담당 영업사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KT&G(사장 백복인)는 충북지역 주민들에게 1억원의 수재의연금을 지난 19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KT&G는 국내 유일의 법정 재해구호단체이자 국민안전처가 지정한 성금모금처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해당 성금을 기탁해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피해 지역에 임직원들과 대학생봉사단을 파견해 복구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수재의연금은 KT&G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상상펀드’에서 전액 마련됐다. 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매달 적립한 성금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 조성한 KT&G만의 독창적인 사회공헌기금이다.
앞서 KT&G는 ‘상상펀드’를 통해 올해 5월 강원과 경북지역 대형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3억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9월에도 경주 지진 피해로 인한 문화재 복구 성금으로 민간 기업 최초로 5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제과제빵 전문 기업인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구호품으로 빵 3000개를 전달했다. SPC그룹은 홍수나 산불, 지진 등 국가 재난사태 발생 때 구호품을 적극 지원해 재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을 뿐 아니라, 평소에도 ‘행복한 빵 나눔차’를 운영하며 지역 아동센터 및 노인, 장애인 복지시설에 꾸준히 빵과 파리바게뜨 케이크를 지원하는 등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은 지난 18일 폭우로 인하여 단수 된 청주시 미원면에 생수를, 20일에는 청주시청에 용기면과 햇반, 참치캔 등 1만2000여개 물품을 지원했다.
편의점 GS25는 수해를 입은 편의점 경영주 지원도 했다. 수해 피해 발생 직후 경영주에게 도움이 되고자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본부 및 임직원들은 점포 청소 및 시설에 대한 긴급 보수 작업을 진행했고 수해 피해로 팔 수 없는 상품은 보험 등을 통하여 가맹 경영주의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또 이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방역 업체를 통해 점포 내부 살균 소독 및 점포 주변에 대한 해충 방제 작업도 진행했다.
bhc치킨 박현종 회장은 지난 24일 청주시청을 방문해 박현종 회장, 이승훈 청주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재난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5000만원 기탁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bhc치킨과 가맹점주들은 힘을 모아 수해복구 현장에서 봉사 중인 지역 자원봉사단에 치킨 500마리를 지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