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등급심사결과 총 18명의 선수가 강급된 가운데, 경륜팬들은 강급자중 '믿을맨'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강급된 선수들이 대체로 기량이 뛰어나 새로 소속된 등급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성적이 좋은 선수와 부진한 선수가 뚜렷이 나뉘고 있다.

현재까지 상황을 살펴보면 강급자들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우수급 고요한(승률 66%), 윤현준(승률 62%), 장인석(승률 50%), 이효(승률 50%), 선발급 구동훈(승률 100%), 김성헌(승률 66%)이다. 이들 모두 50%이상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구동훈은 3연속 우승으로 특별승급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승률이 높은 선수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자력형이라는 점이다. 자력형은 추입형과 달리 자리 선택에 이점이 있고 어느 위치에서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부분들이 장점으로 작용하다 보니 성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강급자의 전법성향이 자력형일 경우 대체적으로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분석전략을 세우면 도움이 된다.
한편 구동훈, 김성헌 처럼 자력형이 아니면서 좋은 성적을 나타낸 선수들도 있다. 이들 모두 강급되기 전 우수급에서 몇 차례 이변을 만들어낸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강급 전 승부욕과 성적을 참고하여 전략을 세운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대와 달리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강급자들도 있다. 최민호(승률 16%), 정윤건(승률 0%), 노성현(승률 33%), 임병창(승률 0%)이다. 이들 중 특선급에서 내려온 최민호의 경우 6차례의 경기 중 단 한 차례의 우승밖에 하지 못했다.우수급에서 내려온 임병창은 세 차례 치른 경기에서 모두 팬들의 기대를 받았으나 우승기록은 없다.
이밖에 노성현, 정윤건 역시 좋은 자리를 잡았음에도 기복을 보였다. 이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추입의존도가 강한 선수들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추입형의 경우 강급된 등급의 기존 선수들과 실력차이가 크지 않아 강자로서 인정받지 못하면서 고전할 때가 있다. 나아가 인정받는 경우에도 전법적인 한계로 우승 보다는 2,3착에 그칠 때가 많다. 이와 같이 자력승부가 어려운 추입형의 경우에는 언제든지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분석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노성현, 임병창은 과거 선발급에서 자력형 강자로 이름을 알렸던 선수들이었지만 우수급에서는 기존 선수들과의 실력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았고 마크, 추입 시도가 늘어나면서 선발급에서도 성적에 기복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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