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음료, 간편대용식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진출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US 닥터스클리니컬 제품. 사진=넥스트데일리 DB 및 오리온 제공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US 닥터스클리니컬 제품. 사진=넥스트데일리 DB 및 오리온 제공

그동안 초코파이 등 제과류 중심으로 사업을 벌여왔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국내·외 전문 기업과 손잡고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식음료 업계의 무한경쟁체제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기식을 선정한 것이다.

오리온 측은 그룹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사업 분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선정하고, 지난달 10일 미국 건기식 전문 기업 ‘로빈슨파마(Robinson Pharma)’와 프리미엄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U.S. Doctors’ Clinical)’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로빈슨파마는 1989년 설립되어 다양한 제형의 건기식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 지역 연질캡슐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건기식 박람회인 ‘자연건강식품박람회(Natural Products Expo West)’의 메인 스폰서를 맡을 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오리온이 국내 최초로 도입할 닥터스클리니컬은 미국 내 전문의 40여명이 직접 개발한 브랜드다. 로빈슨파마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생산된다. 오리온은 닥터스클리니컬 30여개 제품 중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효능을 갖춘 제품들을 엄선해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온은 국내 최다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를 보유한 기업인 ‘노바렉스’와도 내년 중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전략적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건기식 사업 미국 1위와 국내1위 기업을 전략적 파트너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오리온이 영업망을 확보한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도 건기식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3291억원으로 2014년 2조52억원에 비해 16.2% 증가했으며 2011년 이후 고속 성장하는 추세다.

오리온은 지난 1956년 설립된 이후 ‘사람이 먹는 음식은 가장 정직한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오리온만의 집념과 정성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08년 국내 제과 업계 최초로 ‘영양설계’ 콘셉트의 ‘닥터유’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건강한 식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 연구개발 및 글로벌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건기식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 시키겠다”며 “건기식 외에도 기능성 음료, 간편대용식 등 신규사업을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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