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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여사의 여행일기 이탈리아편 Day-1] 유럽 작은 동화마을 ‘알베로벨로’

발행일시 : 2017-08-07 00:00
호텔객실 테라스에서 보는 호수풍경 <호텔객실 테라스에서 보는 호수풍경>

이 호텔을 정한 이유가 특별하다. 로마에서 더블린으로 출발할 때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눈에 들어온 호수가 있었다. 호수 언저리 마을이 예뻐서 묵어보고 싶었다. 지도를 보고 확인하고 전망 좋은 저택 호텔을 예약했다.

호텔식당 앤틱 <호텔식당 앤틱>

예상대로 전망 좋고 저택답게 내부는 앤틱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침 먹으러 식당에 갔더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반기신다.

아침 <아침>

체리철인지 체리를 듬뿍 주셨다. 소고기 햄이 맛있어서 다 먹었다. 아침 먹는 내내 멀찌감치 서서 내가 뭘 필요로 하는지 살피고 뭔가를 찾으면 금방 다가오신다. 아침 먹는 내내 보살핌을 받는 기분이다. 미니바에서 탄산수를 마셨는데 돈을 받지 않으신다. 잠시지만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은 듯 행복하다. 체크아웃하고 차를 몰고 나오는데 문 열어주시면서 한참동안 손을 흔들어주신다. 친구들과 함께 와서 경치보며 며칠 묵고싶은 호텔이다.

고속도로 <고속도로>

꼬부랑길을 따라 한참을 달려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오늘 갈 길이 멀다. 5백km이상을 달려야 한다. 독일에 아우토반이 있다면 이태리에는 아우토 스트라다가 있다. 독일과 달리 유료도로가 있다. 유료 구간은 도로가 확실히 좋다. 무료 구간은 거적같은 느낌이다. 유료 구간은 100km에 10유로 정도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오렌지쥬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오렌지쥬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오렌지쥬스를 짜서 판다. 휴게소 들를때마다 한잔씩 마신다. 휴게소에서 AUX라인과 휴대폰거치대를 샀다. 저장된 노래를 카오디오를 통해 들으니 제대로 드라이브기분이 난다.

깜찍한 렌트카 <깜찍한 렌트카>

차도 귀엽고 깜찍한데다 잘 나간다. 이태리는 이번이 7번째이다. 알베로벨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보고 점 찍어놓았다.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기분처럼 설레인다.

아울렛 빌리지 <아울렛 빌리지>

중간에 대형 아울렛 빌리지가 있어서 들어가보니 외형만 요란하고 실속은 없다.

알베로벨로 <알베로벨로>

드디어 알베로벨로에 도착했다. 기대대로 독특하다. 방을 직접 보고 고르고 싶어서 예약을 안했다.

알베로벨로 <알베로벨로>

골목을 다니며 예쁜 집을 보고 고르려는데 쉽지가 않다. 트롤리하우스의 특징상 리셉션을 갖춘 숙소가 없다. 할수없이 중앙광장에 있는 리조트리셉션으로 갔다.

호텔 리셉션 <호텔 리셉션>

마을 안에 여러 개의 트롤리하우스를 가지고 있고 리셉션은 중앙광장에 두고있다.

트롤리객실 <트롤리객실>

마을 안에 있는 트롤리숙소를 보여준다. 시즌이라 마지막 남은 방이라는 데 맘에 안 든다. 낭만적인 트롤리하우스의 생활을 꿈꾸었는데 궁상맞은 방이다. 위치도 맘에 안 든다. 차라리 거리가 떨어진 트롤리 휴양리조트를 찾아볼까 하는 순간 깔끔한 간판이 눈에 띈다. 다행히 방이 하나 남아있다. 럭셔리란 이름에 걸맞게 모든 것이 고급스럽다. 미니바의 음료들도 공짜로 다 먹으라한다. 조그만 냉장고에 음료가 가득 차 있다. 하우스키핑도 하루에 2번 해준다. 배가 고파서 식당가로 나갔다.

저녁 <저녁>

마땅하게 먹을 것이 없어서 이 동네 전통피자와 와인을 시켰다.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메인로드 <메인로드>

메인 로드를 따라 성당으로 가는 길에 제대로 된 식당들이 보인다. 내일은 제대로 먹어야겠다.

석양이 지는 알베로벨로 <석양이 지는 알베로벨로>

어느새 트롤리들에 어둠이 내리고 조명이 하나 둘 켜진다. 마을 어르신들이 나와서 이리저리 몰려 다니신다. 아이들은 광장에서 뛰어논다.

불이 켜지는 알베로벨로 <불이 켜지는 알베로벨로>

사람냄새 물씬 나는 동네다. 오랜만에 기분 좋게 맘놓고 밤거리를 걸었다.

[허여사의 여행일기 이탈리아편 Day-1] 유럽 작은 동화마을 ‘알베로벨로’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 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 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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