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이하 AR)과 가상현실(이하 VR)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관련 기업들이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제작되고 있는AR 콘텐츠들은 대부분 장난감, 카타로그, 기계 부품 등 특정 사물에 관련되어 있다. 지형 지물 및 상면 공간, 가구, 각종 설비 등 주변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채 특정 사물에만 초점이 맞춰진 AR 콘텐츠들은 상호 소통에 제한이 있어 폭 넓은 룸-스케일(room-scale)의 AR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

PTC가 실생활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PTC는 자사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개발 소프트웨어 뷰포리아(Vuforia) 플랫폼에서 구글의 센서 집합 기술이 적용된 탱고(Tango) 디바이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PTC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뷰포리아 AR 플랫폼은 지능형 컴퓨터 비전 기술로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게 돕는다. 뷰포리아의 스마트 터레인(Smart Terrain) 기능은 개발자들이 실제 물리적인 환경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사물 및 표면의 계층 구조를 AR 개발에 최적화 된 장면 그래프 형태로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주변 환경이 반영된 장면 그래프를 동적으로 생성할 수 있으며, 각 개발자에 의해 정의된 오브젝트를 포함시키고, 주변 환경에 맞춰 재구성된 오브젝트 및 사물 표면을 모두 포함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장난감 제작 시 실제 아이들 방의 가구 배치를 고려하여 어떤 식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다.

구글의 탱고를 지원하는 PTC의 뷰포리아
구글의 탱고를 지원하는 PTC의 뷰포리아

스마트 터레인 기술은 2014년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당초 차세대 심도 인식 카메라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설계 됐다. 레노보 팹2(Lenovo Phab2) 및 에이수스 젠폰 AR (ASUS ZenFone)은 이 기능이 적용된 첫 번째 상용 스마트폰으로 AR 경험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뷰포리아 스마트 터레인 기술은 기하학적인 환경 요소를 묘사하는 한편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의미상의(semantic) 환경 요소를 반영함으로써, 개발자 및 설계자들이 보다 심층적인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이튼 마더 앱스타인(Eitan Marder Eppstein) 구글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뷰포리아에서 탱고를 지원해 더 많은 개발자들이 스마트 터레인 기술을 활용하여 향상된 AR 기술 및 3D 재구성 작업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이 라이트(Jay Wright) PTC 뷰포리아 대표는 “뷰포리아 스마트 터레인은 3D 카메라 기술이 적용된 디바이스의 잠재 가치를 증폭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AR 개발자들은 이전까지와 대단히 차별화 된 크리에이티브의 경지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한 결과물 또한 혁신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PTC는 연내에 탱고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뷰포리아 스마터 터레인 기능을 인터랙티브 3D 경험 개발 툴인 ‘유니티(Unity)’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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